재규어의 아이코닉 스포츠 쿠페, ‘재규어 F-타입’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아이코닉 쿠페, F-타입은 새롭게 변화된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부여 받았을 뿐 아니라 차량에 담겨 있는 여러 요소들이 한층 개량되어 더욱 매력적인, 그리고 완성도 높은 ‘스포츠 쿠페’로 한 단계 발전하게 되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그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재규어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재규어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은 말 그대로 쿠페 고유의 날렵한 체격, 그리고 실루엣을 제시한다.
실제 4,470mm의 전장을 갖췄으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23mm와 1,311mm로 날렵하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과시한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622mm이며 공차중량은 후술될 V6 엔진 등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져 1,740kg에 이른다.
새로운 시대의 디자인을 과시하다
재규어는 최근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었다. 재규어 고유의 이미지를 제시하는 전면 디자인을 더욱 날렵하게, 그리고 더욱 기술적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다듬었고, 이러한 흐름은 재규어 F-타입에게도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전개다. 사실 재규어 F-타입은 데뷔 초 그 디자인이 조금 독특했다. 헤드라이트나 프론트 엔드의 연출이 일반적인 재규어의 디자인과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의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은 ‘최신의 재규어 디자인’을 더욱 명확히 제시한다.
실제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은 말 그대로 재규어 고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날렵하고 길게 그려진 헤드라이트를 부여 받았다. 그리고 한층 낮아진 보닛 라인을 더해 더욱 날렵하고 스포티한 쿠페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덧붙여 페라리를 떠올리게 했던 바디킷 역시 새로운 구성으로 변화되어 더욱 날렵하고 다른 재규어들과의 유사한 모습을 하게 되었다. 참고로 차체에 더해진 바디킷 디테일은 광택이 적은 컨메탈 컬러로 칠해져 더욱 도시적인 이미지를 제시한다.
측면 디자인은 말 그대로 고혹적이다. 보닛 라인과 리어 펜더, 그리고 루프 라인에 자리잡은 매력적인 곡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머물게 만든다. 여기에 투 톤으로 다듬어진 깔끔한 알로이 휠, 그리고 고성능 타이어가 이어질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기존의 F-타입과 큰 차이가 없다. 재규어 특유의 감성을 한껏 담아낸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곡선의 볼륨이 돋보이는 차체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와 함께 바디킷 중앙에 자리한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통해 ‘브리티시 스포츠 쿠페’의 가치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붉은색으로 피어난 강렬한 공간
재규어 브랜드에 있어 가장 강렬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제시하는 차량인 만큼 F-타입의 실내 공간은 드라이빙에 집중한다.
오늘의 주인공,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 역시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대시보드의 구성, 조수석 센터페이상 쪽에 자리한 손잡이 부분은 여전하다. 덧붙여 검은색과 붉은색 가죽 그리고 메탈 피니시의 디테일이 곳곳에 조화된 매력은 공간 가치를 한껏 높인다.
새로운 그래픽을 품은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명료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패널 및 각종 버튼, 다이얼 등이 각 기능에 대한 높은 사용성을 제시한다. 다만 스티어링 휠이 최신의 것으로 변하지 않은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아쉽게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최신의 사양이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라디오, 블루투스 연결 및 차량에 대한 다양한 조절 및 설정이 용이하게 구성되어 있다. 덕분에 시승 내내 차량 기능 사용에 어려움이 없었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공간에 더욱 높은 매력을 제시하는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주행 가치’를 더하는 모습이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쿠페인 만큼 운전자의 몸에 닿는 요소들 역시 정교하게 구성된 모습이다.
실제 도어 패널 및 시트 등에 자리한 정교한 디테일, 그리고 고급스러운 가죽의 매력이 착좌감을 더욱 높인다. 이와 함께 도어 씰 플레이트에 퍼스트 에디션 레터링을 새긴 점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이외에도 레그룸이나 헤드룸 역시 충분히 큰 체격의 탑승자 역시 수용할 수 있다.
아쉬운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사실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을 비롯해 F-타입 쿠페 사양들은 모두 트렁트 게이트 아래, 약 350L를 웃도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그 마감 역시 깔끔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 자리에 스페어 휠,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 그 활용성이 너무나 빈약한 것이다.
혹 차량을 구매한다면 꼭 스페어 휠, 타이어를 제거하길 권하고 싶다.
380마력의 심장을 품은 재규어 쿠페
차량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재규어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의 보닛 아래에는 380마력, 그리고 46.9kg.m(@ 4,500-5,000RPM)의 토크를 제시하는 슈퍼차저를 얹은 V6 3.0L 가솔린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했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은 정지 상태에서 단 4.9초 만에 주파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역시 275km/h에 이른다. 참고로 공인 복합 연비는 8.6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7.3km/L와 10.9km/L로 제법 준수한 모습이다.
편안함과 강렬함을 오가는 F-타입의 매력
차량을 충분히 살펴 본 후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과의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시트에 몸을 맡기면 곧바로 스포티한 차량의 감성, 그리고 검은색과 붉은색이 제시하는 대담한 대비가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스티어링 휠의 파지감, 주행 시야, 그리고 스포츠 시트가 제시하는 든든함 역시 만족스러워 ‘완성도 높은 스포츠 쿠페’의 감성을 보다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풍부한 성능을 품고 있는 만큼 시동과 함께 실내 공간에 제법 강렬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하이엔드 급 스포츠카의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한다면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차량들과 비교를 한다면 분명 대담한 380마력, 그리고 46.9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만큼 언제든 운전자가 원하는 영역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제원에서 입증되듯 기본적인 발진 가속 성능도 탁월할 뿐 아니라 추월 가속이나 고속 주행 등 다양한 속도 영역에서 거침 없는 모습을 제공한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변화 전의 F-타입이 그런 것처럼 V6 엔진의 매력적인 사운드 역시 매력적이다. 실제 회전 수 상승에 따라 더욱 풍부해진 사운드가 등 뒤에서 울려 퍼지는 걸 느낄 수 있어 주행 내내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여기에 드라이빙 모드 변경을 통해 대담한 퍼포먼스의 매력 역시 한층 느낄 수 있었다. 실제 다이내믹 모드로 바꿨을 때에는 엔진 반응 및 출력 전개의 반응을 한층 높여 ‘성능의 매력’을 한층 누리게 한다. 여기에 스노우 모드에서는 엑셀러레이터 페달 대비 한층 부드럽고, 나긋하게 반응하는 그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다.
380마력의 심장과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지금까지의 재규어가 선보인 변속기 조합의 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제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여느 프리미엄 세단과 다름 없는 견실함으로 다루기 좋은 모습이다.
그러나 드라이빙 모드를 다이내믹 모드로 설정하고 그리고 변속 모드를 스포츠로 바꿨을 때에는 그 성격이 명확히 달라진다. 성능을 거침 없이 드러낼 뿐 아니라, 굉장히 터프하면서도 대담한 질감을 제시해 달리는 매력을 높인다. 여기에 패들 시프트 역시 운전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차량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다채로운 모습이다. 실제 노멀 모드에서는 일상적인 데일리카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기본적인 조향 감각이나 차량의 무게감 등에 있어도 그 누구라도 다루기 좋은 성격을 갖고 있다.
덕분에 F-타입은 스포츠 쿠페의 성격은 물론이고 데일리 패션카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러한 성격은 드라이빙 모드 변경에 따라 곧바로 변화되어 ‘드라이빙의 열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다이내믹 모드에서의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은 말 그대로 거침 없이 대담하게 움직인다. 운전자의 조향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응할 뿐 아니라 짧은 휠베이스의 쿠페 특유의 민첩한, 전륜과 후륜이 하나된 듯한 움직임을 더욱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전륜의 255mm 너비의 타이어, 후륜의 295mm 타이어를 바탕으로 높은 한계 영역에서도 운전자아 원하는 방향성을 명확히 추구하여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트랙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대담한 배기 사운드가 어우러지니 드라이빙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한편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을 시승하며 자유로를 달려 그 효율성을 확인해 보았다.
약 34분 30초 동안 평균 속도는 88km/h로 총 50.6km의 자유로를 달린 결과 트립 컴퓨터에는 6.8L/100km의 수치가 기록되어 있었다. 이를 환산하면 약 14.7km/L로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이러한 주행을 통해 드라이빙과 효율성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만족감을 얻게 되었다.
좋은점: 매력적인 디자인과 공간, 효율과 공존된 강렬한 드라이빙
아쉬운점: F-타입에 대한 시장의 인지도
매력적인 브리티시 스포츠 쿠페, ‘재규어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
재규어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은 처음 경험했을 때와는 조금 다른 모습과 감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갖췄다. 그리고 ‘스포츠카 브랜드’에 걸맞은 또 뛰어난 운동 성능을 바탕으로 높은 가치를 누릴 수 있으니 그 가치는 더욱 돋보였다.
소비자들의 ‘우선 순위’에서는 조금 멀리 있는 존재일지 몰라도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은 분명 매력적인 스포츠 쿠페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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