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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하이브, K팝의 새 '랜드마크' 열었다...'HYBE INSIGHT'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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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하이브, K팝의 새 '랜드마크' 열었다...'HYBE INSIGHT' 가보니

입력
2021.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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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하이브의 음악 뮤지엄 'HYBE INSIGHT'(하이브 인사이트)가 개관했다. HYBE INSIGHT 제공

14일 하이브의 음악 뮤지엄 'HYBE INSIGHT'(하이브 인사이트)가 개관했다. HYBE INSIGHT 제공


하이브의 새 세상이 열렸다. 방탄소년단이 쌓아 올린 용산 신사옥에서 K팝의 새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14일 하이브의 음악 뮤지엄 'HYBE INSIGHT'(하이브 인사이트)가 개관했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구 빅히트)의 신사옥인 '하이브 용산' 지하 1·2층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하이브는 'We believe in Music'이라는 미션 아래 다양한 세부 전시를 구성, 관람객들이 다양한 감각으로 하이브의 음악을 체험하고 음악이 전하는 힘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이브는 정식 개관 전인 지난 12일 미디어 데이를 열고 취재진에게 먼저 하이브 인사이트를 공개했다.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을 알린 신사옥 입구 옆으로 마련된 입구가 하이브 인사이트의 출발점이었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구 빅히트)의 신사옥인 '하이브 용산' 지하 1·2층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이다. HYBE INSIGHT 제공

하이브 인사이트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구 빅히트)의 신사옥인 '하이브 용산' 지하 1·2층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이다. HYBE INSIGHT 제공

운영 크루의 안내에 따라 가장 먼저 들어서게 되는 곳은 '하이브 인사이트'의 입구층인 지하 2층이다. '하이브의 음악'을 주제로 구성된 전시 공간인 지하 2층은 하이브의 음악을 소리, 춤, 스토리라는 3개의 키워드로 다양한 콘텐츠화 했다. 각 관람객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방탄소년단 RM·뉴이스트 JR·세븐틴 에스쿱스·여자친구 소원·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엔하이픈 정원 등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리더가 직접 전하는 음성 도슨트와 함께 보다 밀도 높은 전시를 즐길 수도 있다.

'하이브의 음악'을 주제로 구성된 전시 공간인 지하 2층은 하이브의 음악을 소리, 춤, 스토리라는 3개의 키워드로 다양한 콘텐츠화 했다. HYBE INSIGHT 제공

'하이브의 음악'을 주제로 구성된 전시 공간인 지하 2층은 하이브의 음악을 소리, 춤, 스토리라는 3개의 키워드로 다양한 콘텐츠화 했다. HYBE INSIGHT 제공

마치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의 포털을 지나면 하이브 인사이트의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지하 2층에서는 음악을 만들기 위한 하이브 레이블즈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담은 '이노베이티브 사운드(Innovative Sound)', 음악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다이내믹 무브먼트(Dynamic Movement)', 음악에 부여된 고유의 스토리와 함께 음악과 가사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살펴볼 수 있는 '인스파이어링 스토리(Inspiring Story)' 공간이 차례로 이어진다.

하이브 뮤지엄의 묘미는 단순히 '보고 듣는' 전시에서 그치지 않고, 관람객 각각이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전시를 제공한다는 데 있었다. 실제 이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방탄소년단 RM·슈가·제이홉 등의 작업실을 만나볼 수 있는 '스튜디오360'부터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탄소년단·뉴이스트·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다양한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의 안무 연습 캠코더 촬영 버전을 직접 엿볼 수 있는 '완벽의 기로',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세계관을 지도 형태로 시각화한 '하이브 오리지널', 각 아티스트들이 작사한 가사에 담은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 영상 '단어와 문장 사이' 등을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다.

지하 1·2층을 연결하는 8.5m의 대형 스크린이 둘러싼 공간인 '하이브 뮤직'. HYBE INSIGHT 제공

지하 1·2층을 연결하는 8.5m의 대형 스크린이 둘러싼 공간인 '하이브 뮤직'. HYBE INSIGHT 제공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가 담긴 전시를 지나면 지하 2층의 하이라이트가 등장한다. 지하 1·2층을 연결하는 8.5m의 대형 스크린이 둘러싼 공간인 '하이브 뮤직'이다. 해당 공간에서는 하이브의 발자취를 비롯해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이 이뤄낸 성과를 팬들과 함께 공유하고 기념한다.

압권은 벽 전면을 장식한 대형 트로피 월이다. 여기에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수상한 트로피가 전시돼 있으며, 이와 함께 각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아티스트들의 '영광의 순간'을 기록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되며 마치 VR을 체험하는 듯한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하이브 뮤직'을 체험한 뒤 관람은 지하 1층으로 이어진다. 이 공간은 '하이브의 음악이 전하는 힘'을 주제로 음악을 시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밀도 높게 경험할 수 있는 전시로 꾸며졌다.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하이브 뮤직'을 체험한 뒤 관람은 지하 1층으로 이어진다. HYBE INSIGHT 제공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하이브 뮤직'을 체험한 뒤 관람은 지하 1층으로 이어진다. HYBE INSIGHT 제공


하이브 인사이트는 향후 주기적으로 아티스트와 음악을 바꾸며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HYBE INSIGHT 제공

하이브 인사이트는 향후 주기적으로 아티스트와 음악을 바꾸며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HYBE INSIGHT 제공


진동, 점자 악보, 향기, 네온 라이트 등을 활용해 음악을 체험하는 영감의 공간인 '다른 방식으로 듣기(Ways of Listening)', 아티스트의 내면이 담긴 초상을 전시한 '우리가 사랑하는 얼굴들(Face of Music)', 소리의 울림을 서로 다르게 해석한 공간에서 음악의 소중함을 느끼는 '음악의 여운(Resonance)', 음악의 힘에 관한 아티스트의 솔직한 인터뷰가 상영되는 영상관인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가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전시는 '음악의 향기'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해당 공간의 포문을 연 첫 주자는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곡 'Euphoria(유포리아)'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향후 주기적으로 아티스트와 음악을 바꾸며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방탄소년단 'Mic Drop' 활동 당시 착용했던 실제 의상부터 뉴이스트, 세븐틴 등의 의상을 전시한 '뮤직 랩',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곡으로 관람객이 직접 리듬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비트 챌린지' 등도 매력적이다.

첫 기획 전시인 '일곱 소년의 위로(SEVEN PHASES)'는 비주얼 아티스트 제임스 진(James Jean)이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완성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HYBE INSIGHT 제공

첫 기획 전시인 '일곱 소년의 위로(SEVEN PHASES)'는 비주얼 아티스트 제임스 진(James Jean)이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완성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HYBE INSIGHT 제공


하이브 인사이트가 마련한 기획 전시는 K팝과 다채로운 예술 장르의 결합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해당 특별전은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첫 기획 전시인 '일곱 소년의 위로(SEVEN PHASES)'는 비주얼 아티스트 제임스 진(James Jean)이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완성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그동안 하이브가 선보였던 콘텐츠와는 또 다른 매력이 담긴 예술 작품을 통해 한 차원 진화한 K팝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만 14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입장권 가격은 기본 2만2,000원, 포토 티켓이 포함된 경우 2만5,000원이다. 뮤지엄 관람을 위한 가격으로는 비교적 높은 비용이지만, K팝 팬들의 경우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상당수의 전시가 하이브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을 주축으로 구성됐다는 것은 다소 아쉬웠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향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기획 전시와 콘텐츠 확장 등을 통해 풍성한 하이브 인사이트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각 관람객당 관람 제한 시간이 총 2시간이 점 역시 K팝 팬들이 체험형 전시를 충분히 즐기기엔 다소 촉박하지 않겠냐는 의문이 드는 지점이었다.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하이브 인사이트는 입장 시간별 관람 인원을 50명으로 제한, 25분 간격으로 관람객들의 입장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충분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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