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오늘 국민의힘 당대표 공식 출마 선언
주호영, 김웅 등 신진 세력 향해 "동네 뒷산만 다녀"
"현장 노동자·대리 기사 등을 찾아갈 것"
"홍준표 의원, 소외계층 비하 발언 사과해야"
"윤석열, 전당대회 끝나고 6월 이후 등판할 것"
김웅 국민의힘 초선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국민의당 당대표에 공식 출마 선언하는 김웅 의원이 때아닌 '동네 뒷산' '에베레스트' 논란에 "에베레스트로 올라갈 능력도 없고, 그럴 의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당대표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김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초선·젊은 의원 등을 향해 "동네 뒷산만 다녀선 에베레스트에 오를 수 없다"는 발언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오늘 출마선언문에 담을 내용인데, 에베레스트에 올라가는 게 아니고 당대표가 되면 얼마 전에 철판에 깔려 죽은 노동자가 있는 현장, 콜 기다리면서 삼각김밥 먹고 있는 대리기사들, 그 옆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 배우한 기자
또한 김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부정적이었던 입장도 해명했다.
그는 "홍 의원께는 반대를 극복하고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을 알려 드린 것"이라며 "홍 의원께서 워낙 정치 경륜이 뛰어나신 분이기 때문에 변화해야 달라진 당에 들어가서도 본인의 역할을 할 수 있구나라는 것들을 깨달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홍 의원)이 예전에 했던 이야기들 중에 소외계층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신 부분에 대해서 쿨하게 사과 한번 해주셨으면 한다"면서 "나이 어린 여성이나 아니면 경비 노동자한테 '그때 미안했다, 나 앞으로 안 그럴 테니 지켜봐 달라, 죄송하다' 이렇게 쿨하게 한번 (사과)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변함없고 의리 있는 정치인"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를 묻는 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김 의원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결과가 나왔다.
김 의원은 이에 "이 최고위원이 저보다 확실히 인지도도 높고, 정치를 따지면 저보다 10배 더 했다"면서 "제가 만나본 정치인 중에 가장 의리 있는 정치인으로 항상 이 최고위원을 꼽는데, 우리 당 최고 험지에서 변하지 않는 모습들, 그런 것들이 당원과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는 아무래도 그 정도의 모습을 아직 못 보여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계에 등판할 시점을 "당대표 경선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본 뒤 6월 지나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김 의원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들어오실 거라고 본다"며 "지금 제3지대에서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을 전부 분석해보면 이들은 제3지대에 계신 분보다 절대적으로 우리 당 지지층하고 겹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적으로도 대구·경북 쪽이 확실히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며 "지지층이 별로 없는 제3지대에 계시는 것보다, 본인을 확실하게 지지하고 있는 그 계층이 존재하고 있는 저희 당에 들어오시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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