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첨단산업 고도화 전략 주효
초소형 전기차 '포트로' 생산 개시
드론택시·자율주행차 기술도 개발
전기차와 드론택시,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산업이 강원도 경제성장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등장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횡성에 연간 5,000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기반을 구축, 시장을 선점했다. 올 들어 자동차 시장의 틈새를 공략한 초소형 전기화물차인 '포트로(portro)'가 출시돼 소상공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과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도 가성비가 좋은 전기차를 구매했다. 포트로는 특히 강원도와 중소기업이 손잡은 상생형 일자리의 성과라는 의미도 갖는다.
강원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트로 생산 규모를 연간 2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의 적재중량도 현재 250㎏에서 350㎏으로 늘린다. 이어 캠핑과 방역, 청소, 소방 등 분야별로 특화된 차량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는 최근 드론택시(UAM) 개발에 참여해 하늘과 땅을 동시에 수놓을 첨단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때마침 정부도 '미래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에서 초소형 전기차와 부품기술개발 등 강원도의 산업생태계를 전환시킬 것이라 밝힌 만큼 도의 전망이 밝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첫 단계로 강원도는 전기차 모터 전문기업인 부솔이피티㈜가 올해 하반기 횡성 우천산업단지에 생산공장을 착공한다. 2023년까지 113억 원을 투자해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여기에 강원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7개 기업도 2022년까지 횡성에 둥지를 튼다. 횡성군 일대가 명실상부한 미래형 자동차 생산 거점이 되는 셈이다.
강원도와 횡성군도 측면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든든한 후견인이 된다. 이전기업 노동자 등이 거주할 행복주택을 짓는 것은 물론, 직장 어린이집과 기숙사·통근버스 임차비 지원 등 미래전략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강원도는 이어 미래차 특화단지와 차동차로 5분 거리에 자리한 횡성군 묵계리 일원에 연구, 지원시설이 모여 있는 '이모빌리티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곳에선 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 성능 시험과 인증, 주행테스트를 진행한다. "2022년까지 580억 원을 들여 조성을 완료할 것"이란 게 강원도의 얘기다.
아울러 정부 공모사업인 '경상용 특장 시작차 제작센터' 유치가 확정될 경우, 횡성 일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생산·연구단지가 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특히 횡성과 원주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경쟁력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이 모여 있는 원주에 디지털과 환경을 결합한 산업생태계를 구축, 내연기관 중심에서 벗어난 미래차 전략을 마련했다.
이어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도심과 오지, 악천후 등 다양한 조건에서 차량의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도 참여한다. 이를 위해 원주 혁신도시에 자리한 도로교통공단과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 한 관계자는 "미래차 사업에 참여하는 도내 기업들의 연구, 생산역량 강화 지원을 물론, 관련 우수 업체를 유치해 세계 최고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원형 미래차 특화 거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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