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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이효리와 순심이의 마지막 이야기 "계속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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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이효리와 순심이의 마지막 이야기 "계속 울었다"

입력
2021.05.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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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SBS 'TV 동물농장'에서 순심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방송 캡처

이효리가 SBS 'TV 동물농장'에서 순심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방송 캡처

가수 이효리가 순심이와의 이별로 눈물 흘렸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1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이효리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반려견 순심이와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상순에게 "결혼식 때 순심이도 면사포를 썼다. 모카는 나한테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으르렁거렸다"고 말했다. 순심이가 바다에서 노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본 후에는 "우리 모두 저 때는 젊었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순심이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효리는 "순심이가 갑자기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산책하는 걸 싫어하더라. 그래서 순심이만 따로 산책을 시켰다. 그때 결혼 후 순심이와 단둘이 있는 시간을 한 번도 못 가졌다는 걸 알게 됐다. 순심이가 준비를 시켜준 거라고 생각한다. 순심이가 단둘이 하는 산책은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병원에서 순심이에게 더 이상 해줄 게 없다고 했다. 남편, 나, 그리고 나머지 개들이 거실에 모여서 일주일 정도 함께 생활했다. (순심이에게) 딱히 해줄 만한 게 없었다. (순심이는) 먹지도 않았고 치료도 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고 했다.

그의 옆에 있던 이상순은 "평소처럼 있다가도 울었다"고 했다. 이효리는 "우리가 계속 우니까 애들도 많이 다운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순은 "순심이 말고도 개들이 6마리 더 있었다. 우리가 순심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다른 개들도 느끼면서 덩달아 힘들어할까 봐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감정을 조절하고 순심이를 더 많이 돌봐줬다"고 밝혔다.

그는 "반려견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마지막 순간에는 특별히 해줄 만한 게 없다. 물도 안 마시니까… 병원 치료도 애를 힘들게만 할 뿐이니까… 좋은 음악 틀어주고 환기시켜주고 햇볕 쫴주는 거 말고는 해줄 게 없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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