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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러운 스타벅스 직원들"…'프리퀀시 행사' 올해도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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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러운 스타벅스 직원들"…'프리퀀시 행사' 올해도 대란?

입력
2021.05.16 16:20
수정
2021.05.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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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11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행사 시작
14잔 알뜰하게 마시는 방법 공유하는 누리꾼들
일부는 "커피 언제 사나", "왜 이렇게까지 모으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1일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에는 1인 1회 주문 가능한 음료를 최대 20잔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은품을 받기 위한 일부 고객의 사재기까지 있었던 '레디백 대란'의 재현을 막으려는 조치다. 연합뉴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1일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에는 1인 1회 주문 가능한 음료를 최대 20잔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은품을 받기 위한 일부 고객의 사재기까지 있었던 '레디백 대란'의 재현을 막으려는 조치다. 연합뉴스

"요즘 스타벅스 파트너(매장 직원)들이 매우 예민하다고 하네요."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을 걱정·격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스타벅스는 11일 17잔의 음료를 마시면 사은품을 주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했는데, 매장 직원들이 갑자기 쏟아지는 고객들의 주문에 비명을 지른다는 얘기다.

스타벅스는 앞서 11일부터 7월 12일까지 행사 음료(미션 음료) 세 잔과 일반 음료 14잔 등 총 17잔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준다. 이번 사은품은 아이스박스와 랜턴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캠핑 관련 제품이다.

스타벅스는 사은품을 얻으려는 고객들이 몰려 지난해 '레디백 대란' 같은 사재기 현상을 막겠다며 대책을 내놨다. 새벽부터 매장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오픈런'을 막고자 스타벅스 모바일 앱 예약을 통해서만 사은품을 받아갈 수 있게 했다. 또 1인 1회 주문 시 최대 20잔까지만 주문할 수 있게 했다.

SNS선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14잔 활용법 확산

스타벅스 인스타그램 캡처

스타벅스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누리꾼들은 최대한 빨리 사은품을 받겠다며 한 번에 에스프레소 14잔을 사고, 이를 찍은 인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한 번에 에스프레소 14잔을 구매하면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프리퀀시 14개를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퀀시는 음료 한 잔 구매 시 적립할 수 있는 쿠폰 도장이다.

한 잔당 4,100원인 아메리카노를 14잔 구매하면 5만7,400원이 들어간다. 그러나 에스프레소는 한 잔당 3,600원으로, 14잔 구매 시 5만400원을 내면 된다. 아메리카노를 사서 모을 때보다 7,000원을 아낄 수 있다.

누리꾼들은 한 번에 에스프레소 14잔을 마실 수 없기 때문에 텀블러에 담아 가 지인들에게 나눠주거나, 에스프레소로 각 얼음을 만들어 보관하는 등 각종 활용법을 SNS에서 공유하고 있다.

"프리퀀시 행사로 음료 대기번호 56번 받아"

한 누리꾼이 맘카페에 스타벅스 e-프리퀀시 행사로 주문 음료 대기번호가 서른 번째로 밀렸다는 내용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한 누리꾼이 맘카페에 스타벅스 e-프리퀀시 행사로 주문 음료 대기번호가 서른 번째로 밀렸다는 내용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평소보다 많아진 주문량 탓에 아침부터 커피 사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한 누리꾼은 "평소에는 이 시간대에 (음료를 사는 사람이) 많아 봐야 다섯 명 정도인데, 오늘은 주문 순서가 서른 번째"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에 "저는 주문 순서가 56번째라고 떠서 취소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도대체 에스프레소 14잔은 왜 시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실 돈 낭비 아니냐", "에스프레소 가격을 올리는 건 어떠냐", "저렇게까지 물건을 받아 가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또 다른 누리꾼들은 스타벅스의 여름 e-프리퀀시 사은품 행사가 연례 행사처럼 된 만큼 "이미 몇 년 전부터 많이 쓰는 방법이라 오히려 직원들이 잘 처리해 준다", "복잡한 음료를 만드는 것보다 낫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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