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건물에 입주" 주장
AP통신 편집국장, 독립적 조사 촉구
AP통신 등 외신이 입주한 가자지구 건물을 폭격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이스라엘이 총리까지 나서 ‘정당한 공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테러조직 정보기관이 입주해 있어 공격했고, 사전에 미국과 정보도 공유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정보기관이 그 건물에 있었다. 완벽하게 정당한 (공격) 목표였다”고 폭격을 옹호했다. 또 이런 정보를 미 당국과 공유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전날 통화에서 문제의 건물 폭파 내용이 논의됐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도 전했다.
전날 이스라엘은 AP와 알자지라방송 등 외국 언론사가 입주한 가자지구의 잘라 타워를 폭격해 무너뜨렸다. 해당 건물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관련 조직이 있다는 게 이스라엘 측 설명이지만, 국제사회에서는 가자지구 인권침해 상황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10일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으로 시작된 이ㆍ팔 충돌은 이스라엘이 일주일째 보복 공습을 이어가면서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180명이 숨졌다.
사무실을 폭격 당한 AP통신도 독립적 조사를 촉구했다. 샐리 버즈비 AP 편집국장은 이날 미 CNN방송에서 “해당 건물에서 15년 간 일했지만 하마스가 건물에 입주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스라엘이 갖고 있다는 증거가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게리 프루잇 AP 사장은 전날 성명에서 “이번 일로 세계는 가자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덜 알게 될 것”이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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