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거·자산형성 '희망사다리' 돼야
전날 고위급 당정청 회의에서 가상화폐 논의하기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성년의 날을 맞아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국내 자산시장에 대한 정책적 세밀함과 지원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의미한 것인데, 최근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상화폐에 대한 정책 마련 의지도 엿보인다.
홍 부총리는 17일 페이스북에 “경제부총리로서 청년고용, 청년주거, 청년자산형성이라는 세 가지 경제적 측면에서 우리 사회의 튼튼한 ‘희망사다리’를 만들겠다”며 청년의 자산 형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선진국 청년들의 불안감은 사적이전과 공적이전의 미스매치에서 비롯된다”며 “사적이전은 과거와 같이 부모세대에서 자녀세대로 향하지만 공적이전은 청년세대에서 노인세대로 향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적이전이 부족한 청년은 양극화 심화, 상대적 박탈감 등 미래 불안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취약 청년층을 위한 희망키움통장, 청년저축계좌와 중소기업에 취업·재직 중인 청년층 목돈 마련 등을 통해 사회출발자산 형성의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국내 자산시장에 대한 정책”을 언급했다. 이는 주식 등 금융자산뿐 아니라 최근 관심이 높아진 가상화폐를 포괄하는 정책으로 보인다.
전날 정부는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급 당정청 협의회에서 가상화폐 논의 문제를 테이블에 올리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상화폐 시장 투명성 확보, 투자자 보호 대책 등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 부총리가 “투자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해 왔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안전성 문제 등이 커지자 정부도 투자자 보호 강화를 논의하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청년층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심 내 청년특화주택, 대학생기숙사 등 청년주택 27만3,000호를 공급해 청년 전·월세 임차가구의 10% 이상이 질 좋은 청년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겠다”며 “부모와 떨어져 사는 청년들에 대한 주거급여 분리 지급, 청년전용 저리 대출상품,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등을 통해 주거비 부담도 완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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