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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죽자" 회원 몸에 불 지른 前 상가 번영회장… 경찰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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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죽자" 회원 몸에 불 지른 前 상가 번영회장… 경찰 추적 중

입력
2021.05.17 17:32
수정
2021.05.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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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재개발 의혹 수사 받는 중 "같이 죽자"며 방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의 한 상가 번영회 전직 회장이 회원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이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7일 부산 동래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9분쯤 동래구의 한 시장 번영회 사무실에서 전 번영회장 A씨가 번영회 회원 B씨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달아났다.

B씨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었고, 당시 함께 회의를 하고 있던 다른 회원 2명도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이 발생할 당시 사무실에는 B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의 회원이 있었는데 A씨가 갑자기 들어와 “같이 죽자”고 말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번영회 사무실에도 불이 옮겨 붙어 20분 만에 진화됐다.

번영회 회원들은 시장 재개발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상가번영회장과 재개발 조합 조합장을 함께 맡아 재개발 사업에 관여 했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혹을 받아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신고 접수한 뒤 도주한 A씨의 동선과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나 자세한 사건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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