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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까지...'풋살 폭력' 분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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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까지...'풋살 폭력' 분노 확산

입력
2021.05.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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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풋살연맹 유튜브 캡처

한국풋살연맹 유튜브 캡처


국내 풋살리그인 FK리그 승강전에서 벌어진 경기 중 폭력 사태에 따른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가해 선수들은 자필 사과문을 내놓고 구단은 이들을 중징계 했지만, 가해 선수 가운데 일부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데다 유소년 지도자를 겸하고 있단 사실이 전해지면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나흘 전 파주NFC에서 열린 충북제천FS와 고양불스풋살클럽의 한화생명 2020~21 F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벌어진 선수간 폭력 사태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게시됐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위일 뿐만 아니라,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돼 그간 유사한 일들이 벌어졌음에도 묵인해 온 안일함을 꼬집는 글이었다.

사건은 두 팀이 3-3으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고양이 경기 막판 내리 두 골을 득점해 앞서자 시작됐다. 제천 최병철이 발을 높게 들어 고양 임승주의 허리 부근을 강하게 걷어차면서다. 공이 아닌 임승주의 신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발길질에, 임승주는 경기장 밖으로 튕겨나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퇴장 상황에서 양팀 선수들이 대립하자 제천 강경묵과 김도환은 상대를 향해 격한 몸짓으로 달려들며 몸싸움을 유발했고, 최병철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앉아있던 선수의 손을 밟고 지나가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자 제천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병철과 강현묵, 김도환의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구단 차원에서 이들을 리그선수 자격 영구박탈 징계를 내렸다”고 밝히면서 “한국풋살연맹의 징계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가해 선수 가운데 두 선수는 과거 비슷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데다, 또 다른 선수는 2013년 심판을 위협해 제명됐다가 2016년 선처를 바란다는 구단들의 탄원으로 복귀가 허용된 것으로 전해져 솜방망이 처벌 땐 연맹에 대한 책임론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 가해 선수들을 포함해 FK리그 선수 대부분이 유소년축구 지도자를 겸하고 있어 풋살 저변 확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오는 2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를 확정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논란이 처음은 아니라 엄중한 잣대가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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