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후보 모두 만족, 정치 생각 없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9일 “12년 동안 한 번도 꿈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뵙지 못했는데 오늘 새벽 노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긴 시간 꿈을 꿨다”며 “꿈에서 깰 때 ‘사랑한다’고 하면서 안아드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2주기 추모전시회 ‘사람사는 세상전(展)’에서 “나흘 후면 노 대통령 12주기가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8년 10월 노무현재단 5대 이사장에 선임된 그는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이날 “누군가에 대한 원망이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나 분노, 이런 것을 시간이 많이 덜어가 준 듯하다”면서도 “그런데 그리움은 시간이 못 덜어가는 것이 아닐까, 아침에 깨서 그런 생각을 잠시 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YTN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대선후보 모두에게 만족한다"며 정치권 복귀와 관련해 "기대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저도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전시회에는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이들은 대선 본선 진출을 위해 받드시 얻어야 하는 친노(무현) 표심을 의식한 듯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 전 총리는 “12년의 세월이 금방 지나갔다”며 “노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고, 이제 우리에게 그 못다 이룬 꿈을 이뤄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노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은 딱 한 번 있었다”며 “사법연수원에서 먹고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 노 대통령이 강연에 와서 ‘변호사는 굶지 않는다’는 명확한 지침을 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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