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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빅리그 최고의 투구에도 첫 패배... 양키스전 5.1이닝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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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빅리그 최고의 투구에도 첫 패배... 양키스전 5.1이닝 2실점

입력
2021.05.20 11:15
수정
2021.05.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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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이닝·투구수 기록
상대선발 클루버 노히트 경기

텍사스 양현종이 2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3회 역투하고 있다. 알링턴=AP 뉴시스]

텍사스 양현종이 2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3회 역투하고 있다. 알링턴=AP 뉴시스]

텍사스 양현종(33)이 최강 타선 양키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호투했지만 첫 패배를 당했다.

양현종은 2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 5.1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2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회초 2점을 내주고 0-2로 뒤진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인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에게 안타를 뽑지 못하며 패해, 양현종은 빅리그 개인 첫 패배를 당했다.

클루버는 9이닝 동안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개인 통산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빅리그 6번째 노히트노런이며 역대 311번째 노히터 기록이다. 양키스에서는 역대 12번째로 1999년 데이빗 콘 이후 첫 노히터 경기다.

양현종은 클루버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5회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불규칙한 등판에도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5.1이닝을 소화했고, 투구수도 가장 많은 74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로 변화가 없었다.

앞서 양현종은 6일 미네소타전 선발 등판 뒤 한 차례 중간투수로 나섰다. 이날도 중간으로 예고됐지만, 전날 전격 선발로 전환됐다.

양현종은 믿음에 화답하듯 9명 타자 중 8명 우타자를 배치한 양키스 타선에게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등 탁월한 땅볼 유도 능력을 발휘했다.

1회 다소 긴장한 듯 첫 타자 DJ 르메이휴를 볼넷으로 보냈으나 루크 보이트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병살을 만들었다. 이어 애런 저지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았지만 지오 우르셀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글레이버 토레스를 빗맞은 내야안타로 출루시켰으나 미겔 안두하에게 역시 체인지업을 던지며 병살 처리해 주자를 없앴다. 브렛 가드너 또한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양현종은 안정감을 찾으며 3, 4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는 첫 타자 보이트에게 직구 3개만 던져 삼진으로 솎아냈다. 삼진을 잡은 구속은 빅리그에선 평범한 147㎞에 불과했지만 타자 방망이가 양현종의 볼을 따라가지 못했다. 저지에게도 몸쪽 낮은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만들었다.

선발투수의 승리투수 요건 이닝인 5회에는 첫 타자 토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제구력 불안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볼조차 잡아주지 않는 판정이 아쉬웠다.

그러나 양현종에게는 체인지업이 있었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조차 인정한 체인지업을 안두하에게 던지며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 타구는 2루, 1루로 이어지며 텍사스 야수들이 병살처리로 마무리 했다. 안두하는 2회에 이은 2번째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삼켰다. 양현종은 이어진 가드너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5회를 마쳤다.

그러나 6회, 투구수 60개를 넘어서자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양현종은 카일 히가시오카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타일러 웨이드에게 풀 카운트 접전 끝에 3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카운트를 2볼로 불리하게 시작하다 보니, 상대 타자가 손쉽게 장타를 만든 것이다.

양현종은 이어 르메이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또 다시 실점했다. 다음 타자 보이트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변화구 4개가 모두 들어가지 않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양현종을 교체했다. 양현종이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수인 74개가 되는 순간이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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