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상회담일 명예훈장 수여식?
문 대통령 참석…한미동맹 중시 의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 선물은 6ㆍ25전쟁 참전 미군 노병 훈장 수여식이었다. 백악관은 훈장 수여식을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참석하는 행사로 마련했다. 한미동맹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의미로 읽힌다.
미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6ㆍ25전쟁에서 용맹함을 보여준 랠프 퍼켓 주니어 전 대령에게 21일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한다”며 “문 대통령도 수여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21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두 정상이 함께 6ㆍ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참전 미군 훈장 수여식에 나란히 서게 되는 것이다.
명예훈장은 미 육군 최고의 무공 훈장이고 죽음을 무릅쓰고 전공을 쌓은 군인에게 수여된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명예훈장 수여 행사다. 청와대 사전 설명에 없었던 깜짝 일정이기도 하다.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이 중시하는 퇴역군인을 기리는 행사를 준비한 것은 그만큼 이번 회담을 중시한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올해 94세인 퍼켓 전 대령은 6ㆍ25전쟁 당시 1950년 8월부터 11월까지 제8레인저중대에서 중위로 복무했다. 당시 11월 25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205고지 전투에서 퍼켓 중위는 부하들을 이끌고 고지 점령에 성공했다. 밤이 돼 반격을 당하면서 수류탄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으나 대피하지 않고 4시간 동안 전투를 지휘했다. 부하들이 그를 안전한 곳에 옮긴 뒤 고지에 포격을 가할 수 있었다고 백악관은 공적을 설명했다.
백악관은 “(퍼켓 전 대령은) 6ㆍ25전쟁에서 임무를 초월한 용맹하고 대담한 행동으로 귀감이 됐다”라고 소개했다. 퍼켓 전 대령은 베트남전쟁에도 참전한 뒤 1971년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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