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하면 거의 100% 항체 발생
연령, 질병 유무 등 차이도 2차 접종 후에는 사라져
영국인 96%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맞고도 항체가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이 영국과 웨일스의 8,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나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96.42%가 첫 접종 후 28~34일 사이에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접종 후에는 7~14일 사이 항체 발생률이 99.08%까지 올랐다.
이번 연구는 성인 참가자 8,517명의 항체 1만3,232개를 분석한 것으로, 이들은 백신 1차 접종 전에는 항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5세다.
가디언에 따르면 초기에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AZ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보다 항체 비율이 더 빠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고 나서는 둘 다 비슷한 항체 생성률을 보였다.
아울러 백신 1회 투여 후 노인들의 항체 생산 비율이 빠르게 나타났으나, 두 번째 복용 후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한 항체 생성 수치를 보였다.
또 첫 번째 백신 접종 후에는 암, 당뇨, 심장병 등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항체 수치가 높게 나타났지만, 두 번째 백신 접종 후에는 모든 참가자들 사이에서 그 차이가 사라졌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에 대해 UCL 수석 연구원인 롭 알드리지 교수는 "이 데이터는 백신 2회차 접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해당 연구 결과의 논문을 쓴 매디 스로트리 박사는 "이것은 영국에서 발견한 최초의 백신 연구 중 하나로 환상적인 소식"이라며 "이 백신들이 얼마나 잘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며, 특히 개발 속도를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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