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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리고 식판 뺏고... 57일간 어린이집 영상 속 학대 300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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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리고 식판 뺏고... 57일간 어린이집 영상 속 학대 300차례

입력
2021.05.20 17:00
수정
2021.05.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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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원장·교사 10명 입건 검찰 송치

제주경찰청 전경

제주경찰청 전경

제주경찰청은 20일 제주시 A 어린이집 원아 학대 사건과 관련해 원장과 교사 등 10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이중 교사 3명을 구속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원장 등 7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어린이집에선 교사들이 원아들을 밀치거나 배와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바닥에 쓰러진 원아를 끌고 가는 학대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밥을 먹는 도중 식판을 빼앗고, 잘못했다는 이유로 벽을 보고 있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도 수차례 있었다.

어린이집 폐쇄회로(CC) TV에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경찰은 주말과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원한 날을 빼고 57일치 영상을 확인했으며, 여기에는 교사들의 학대 행위가 300여 차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원아는 1∼5세반 소속 29명이다. 원아 중에는 장애아동 11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어린이집은 장애아 통합어린이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심한 신체적 학대 외에도 신경질적으로 잡아끄는 행위와 딱밤을 때리는 행위, 우는데도 강제로 밥을 먹이는 행위, 고함치고 윽박지르기 등도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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