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바이든 대통령, 21일 백악관서 만나?
단독ㆍ소인수ㆍ확대 정상회담 연쇄 개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단독ㆍ소인수ㆍ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자리를 이어가며 북핵 문제부터 한미 경제협력 강화 방안까지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앞선 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로의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확대회담에 앞서 한미 정상은 94분간 단독회담과 소인수회담을 이어갔다. 확대회담도 77분간 계속됐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세계는 미국의 복귀를 환영하며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더 나은 미국을 강조하며 공동 과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있지만 우리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적극 협력할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 양국은 70년 넘는 굳건한 동맹이며 미국은 한국이 가장 힘들었을 때 도와주고 이끌어준 영원한 친구”라며 “오늘 만남에 이어 머지않은 시기에 한국의 서울에서 대통령님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바이든 대통령 초청 의사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한미동맹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공통의 희생과 협력을 포함해 아주 오랜 기간 역사를 공유해 왔고 양국 관계가 더 성숙해지고 여러 새로운 도전에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 및 소인수회담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다양한 문제를 두고 오래 얘기를 했기 때문에 스태프로부터 '너무 오래 대화 중이다'라는 메모를 받기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만나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문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뒤 "오늘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주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그 자리에 끝까지 함께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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