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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국전 전사자 4만명 이름 새긴 '추모의벽'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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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국전 전사자 4만명 이름 새긴 '추모의벽' 갔다

입력
2021.05.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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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식 참석... '한미동맹' 강조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뉴시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뉴시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내셔널 몰' 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진행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했다. 한미동맹이 굳건하고 강력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일정이다.

추모의 벽은 높이 1m, 둘레 50m 크기로 만들어졌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 6,595명과 미군 부대 배속 한국군(카투사) 7,174명 등 총 4만3,769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참전국 수와 부상자 수도 담긴다. 2016년 10월 미국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이 통과됐고, 한국 정부는 빠른 건립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2,360만 달러(266억 원)를 부담했다. 전체 예산 2,420만 달러(274억 원)의 97%에 해당한다. 문 대통령은 2019년 현충일 추념사와 지난해 6·25전쟁 70주년 기념사를 통해 '2022년까지 추모의 벽을 완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착공식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이수혁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틸럴리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 이사장,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함께 치른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를 강조하며 참전 용사와 전몰 장병 유가족에게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의 3박5일 방미에서는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일정이 유독 많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 복원'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맞닿아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전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할 때 문 대통령도 함께 자리했고,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는 한국전 전사자들이 안장된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을 택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서울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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