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의 지평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님과 나의 만남, 미국과 한국의 만남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양국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동맹은 이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 축으로서 오랜 기간 기능해왔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도 점점 더 강해지고, 점점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두 정상의 기자회견 발언 전문.
◇조 바이든 대통령 발언
오늘 저는 이 백악관으로 문 대통령을 모실 수 있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공식 시간 그리고 사적인 시간을 가지며 서로를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해외 정상으로서는 두 번째 대면 회담을 가졌던 분이기도 합니다. 정말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런 만남은 우리가 70년이라는 한국동맹에 대해서 얼마나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이 관계가 미국에 있어서 얼마나 필수적인지,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래 세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늘이 중요했던 이유는, 특별했던 이유는 오늘 오후에 양자 회담말고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떤 행사에 참여하셨습니다. 이것은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행사였는데요.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진정한 미국 영웅인 랄프 퍼켓 주니어 대령에게 수여한 훈장입니다. 다시 한번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에 참여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수여식에 전쟁에 참여했던 그런 국가의 국가원수가 참여한 국가가 있었는지, 그런 사례가 있었는지 물을 정도로 굉장히 특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양국의 희생의 역사를 확인해 주는 그런 자리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희생을 통해서 양국은 하나로 이어져 있지만 이것을 통해서 우리가 다시 한번 미래를 틀을 잡아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협력을 확대하는 그런 부분을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민주적인 가치를 통해서 우리 국가들도 더 강하게 민첩하게 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모두 이 혁신을 기반으로 해서 세워진 국가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 시대에 어떤 도전과 과제에 대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미래에 가능한지를 함께 내다봐야 합니다. 우리 파트너십은 우리의 철통같은 공동 보안이라는 약속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동맹은 이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오랜 기간 기능해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도 점점 더 강해지고, 점점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저는 우리 양국이 굉장히 빠르게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3월에 빨리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양국 국민들이 모두 혜택을 보게 된 것입니다. 다시 한번 대통령께는 이 합의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그리고 우리는 굉장히 다양한 이슈에 대해 진전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한 우리 공동의 접근 방식을 보았고, 그리고 북한이 계속적으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통해 우리에게 가하고 있는 위협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나의 팀은 굉장히 긴밀하게 문 대통령의 팀과 이 대북 정책 전 과정을 통해서 조율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양국은 모두 현재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양국은 또한 북한을 외교적으로 포용하고자 하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실용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은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그런 목표를 위해서 힘써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미국은 한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우리의 전력과 접근 방식을 다듬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이 모든 노력을 추진함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저는 기쁘게 이런 발표를 드리고자 합니다. 성 김대사님을 직업 외교관이시면서 굉장히 많은 정책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데, 대북 특사로서 일해 주실 것입니다. 한번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박수) 이런 중요한 업무를 맡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한미 간의 파트너십은 우리 한반도의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역시 역내, 그리고 국제적인 문제까지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저희가 이 지역에 아세안이나 쿼드, 그리고 일본과의 3자 협력과 같은 협력을 통해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자간의 협력은 우리가 버마(미얀마)에서의 상황을 다루어내는 부분에 있어서 접근 방식을 조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군부를 압박을 함으로써 버마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역내의 안전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 그리고 대만해엽에서의 평화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도 포함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협력하기를 약속했습니다. 오늘날의 많은 위협이 존재합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글로벌 대응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같이 협력하여 백신을 공급하고, 그리고 효과적으로 빠르게 백신을 승인하고, 국제적인 백신 공급망에 대해서도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코로나19는 생물학적인 위협입니다. 우리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재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개도국에 대해서도 재정 지원을 할 것입니다. 국제 재정 지원을 통해서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같이 협력할 것으로 약속했습니다.
또한 기술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한미 간에 협력을 통해서 앞으로 신흥 기술에 대해서 방향을 같이 만들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의 안보에 대해서도 협력을 할 것이고, 우리가 개방되고 안정적인 5G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도 협력하기로 얘기했습니다. 제가 G5는 다른 조직이죠. (일동 웃음) 실수, 저는 제가 아무래도 그 조직에 대해서 기관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5네트워크였고 5네트워크에 대해서 협력하기로 얘기했습니다.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를 할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발표가 있었죠? 약 25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삼성, SK, 현대 등에서 투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여기 자리에 계신지 모르겠는데, 자리에 계시면 잠시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박수) 감사합니다. 같이 아주 좋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투자는 수천 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공급망을 강화할 것입니다.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노력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오셨지만 저는 그분들에게 이렇게 투자를 결정해 주신 것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새로운 법에 사인했습니다. 그것은 코로나19에 관련된 증오범죄처벌법입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지금 길거리에서 증오 폭행을 당하고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있죠. 이런 것은 굉장히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아시아인들이 우리 미국에 기여했지만 그들의 노력을 우리가 간과하는 경우가 많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이 자리에 계시는 이 와중에 우리는 이러한 증오범죄를 처단하고 중단할 것입니다.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우리의 군인은 한국 군인과 함께 같이 협력해서 싸웠습니다. 우리의 과학자들도 양국 간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학생들이 같이 공부하고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미래의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미 간의 국민 간의 교역은 더욱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의 여배우가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았죠? 그리고 영화 '기생충'이 지난해 아카데미상 4개를 수상했죠. 양국에는 이제 아주 깊은 연대를 가지고 있고, 이것은 앞으로도 더욱더 우리의 연대를 강하게 할 것입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셔서 백악관에 오셔서 회담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또 개인적으로도 만나서 이렇게 얘기한 것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양국 간의 정부 간의 교류를 통해서 미래를 같이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 발언
바이든 대통령님과 해리스 부통령님, 특별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한미 정상과 대표단이 눈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눈 것은 양국 국민들께 코로나 회복의 희망과 함께 수교 139년의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님과 나는 한국전 참전 용사 명예 훈장 수여식부터 단독회담, 확대회담까지 여러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오랜 친구처럼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민주주의 증진, 포용적 성장, 중산층 강화,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우리 두 사람의 관심과 의지가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더욱 강력한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공동의 비전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미국 순방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님과 나 사이에 쌓인 신뢰는 양국 국민의 우정을 깊이 다지고,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을 굳게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양국이 함께 이루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공동 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입니다. 얼마 전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과거 합의를 토대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환영합니다. 검토 과정에서 양국이 빈틈없는 긴밀한 공조를 이룬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 임명을 환영합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를 할 것이며 이미 대화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봅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탁월한 분이 임명이 되어 더욱 기대가 큽니다.
바이든 대통령님과 나는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대화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데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님은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습니다.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촉진해 북미 대화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합니다.
강력한 안보가 뒷받침할 때 우리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합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 한미 방위비 협정 타결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입니다.
오늘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님과 나는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부합한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첫째, 당면 과제인 코로나 극복을 위해 힘을 모을 것입니다.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의 협력은 전 세계에 백신 공급을 늘려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을 통해 다자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백신 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군에 대한 백신 공급 발표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미국의 발표는 한미동맹의 특별한 역사를 보건 분야로까지 확장한 뜻깊은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을 비롯한 첨단 제조업 분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디지털 시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첨단 신흥 기술 분야의 중요성이 켜지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여 민간 우주 탐사, 6G, 그린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또한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셋째,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기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고, 한국은 다음 주 P4G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다시 한번 모을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님께서 다음 주 P4G 서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시는 것을 환영하며, 국제사회의 의지 결집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바이든 대통령님과 나는 한국전 참전 용사 랄프 퍼켓 대령님의 명예 훈장 서훈식에 함께했습니다.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뿌리내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 바이든 대통령님과 나의 만남, 미국과 한국의 만남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양국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님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환대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주 소통하며 긴밀한 협의를 이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어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이 합의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바이든 대통령님의 노력과 지도력을 평가합니다. 감사합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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