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여야의 온도차가 극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미동맹과 안보, 백신, 경제협력 등 양국 간 모든 의제에서 성과가 극명했다고 찬사를 쏟아냈고, 국민의힘은 구체적인 성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서 "눈부신 방미 성과"라고 극찬했다. 송 대표는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합의△첨단기술동맹 강화△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 성명 계승 등 한미 정상간의 의제를 거론하며 "모든 의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방미는 한미동맹이 새로운 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하며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특히 백신 외교를 높이 평가했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특히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를 극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주적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미사일 지침 폐지는 건국 이래 최대 성과"라고 평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극찬하지도, 폄하하지도 못한 채 '여당의 섣부른 자화자찬을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안병길 대변인은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 건국 이래 최고의 성과라며 자아도취에 빠지기에는 아직 엄중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여당이 백신 외교를 극찬한 것에 대해선 "국민은 지금 당장 백신이 급하다"며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됐지만 완제품 생산은 빨라야 올해 8월부터"라고 지적했다.
박진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절반의 성과"라고 평했다. 그는 "'백신 스와프'로 당장의 부족한 백신을 미국에서 공급받아 백신 부족사태를 해결하는게 급선무였다"고 꼬집었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비핵화 없이 북한과 대화하면 한미 양국 간 불협화음이 나올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정의당도 그다지 호평하지 않았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의제였던 북핵 문제에서 정작 중요한 구체적 행동 계획이 논의조차 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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