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건국 이래 최고의 성과라고 호들갑을 떠는 건 과도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의 순방' '최고의 성과'라며 더할 나위 없다고 자화자찬하는데, 호들갑 떨 만큼의 회담결과 평가는 과도한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온국민이 희망을 거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는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지원 외에 구체적 확보 성과가 없었다"며 "한 달 전 미국을 방문해서 1억 회 접종분의 백신을 확보했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성과와도 비교가 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은 문재인 대통령 방미에 앞서 국민의힘이 파견한 '백신 방미단'의 외교적 노력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에 반영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백신 스와프' 아이디어를 선제적으로 제안했던 국민의힘의 공을 내세운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정상회담에서 다뤄진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한미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 외에는 구체적 실천 방안이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며 "여전히 북한 눈치보기에 급급한 현 정권에서 어떤 실효적 대책이 있을지 기대하기 난망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과거 학생운동권적 시각의 한계를 이번에 직시하고 경제동맹체, 백신동맹체, 안보동맹체라는 한미 혈맹의 중요성 재인식했다는 점에선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권의 협상력과 외교력 부재가 드러난 것으로, '성과30 실망70'의 회담"이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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