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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 선후배 류현진ㆍ최지만, 빅리그에서 맞붙어 ‘장군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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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 선후배 류현진ㆍ최지만, 빅리그에서 맞붙어 ‘장군멍군’

입력
2021.05.24 15: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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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 4년차 선후배
류·최, 땅볼-2루타-삼진
류현진은 6.2이닝 2실점?
최지만은 4타수 1안타

경기는 탬파베이 승리로 10연승

토론토 류현진이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더니든=AP 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이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더니든=AP 연합뉴스

동산고 선후배인 류현진(34ㆍ토론토)과 최지만(30ㆍ탬파베이)이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여 무승부를 거뒀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 6.2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53으로 소폭 상승했다.

류현진은 2-2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5승은 달성하지 못했고, 팀은 8회말 2점을 추가하며 역전했지만 9회 불펜이 무너져 4-6으로 패했다. 토론토는 5연패에 빠진 반면, 탬파베이는 10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은 동산고를 2006년, 최지만은 2010년 각각 졸업한 선후배 사이다. 최지만은 6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캐빈 캐쉬 탬파베이 감독은 평소 좌투수를 상대로 최지만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최근 최지만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 왼손투수 류현진과 대결이 성사됐다. 최지만은 올해 출전한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으며 이날 경기에서도 2루타를 뽑아내 시즌 타율은 0.400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최지만이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전에 선발 출전해 4회 토론토 류현진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있다. 더니든=AP 연합뉴스

탬파베이 최지만이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전에 선발 출전해 4회 토론토 류현진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있다. 더니든=AP 연합뉴스

동산고 동문의 첫 격돌은 2회초 벌어졌다. 류현진이 마이크 브로소를 삼진 처리한 후 두번째 타자로 들어선 최지만은 볼카운트 1-1에서 144㎞ 직구를 건드려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최지만은 그러나 두 번째 대결인 4회 2사 1루에선 류현진이 던진 체인지업을 두들겨 좌중간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만들었다. 1루 주자 브로서가 홈까지 파고 들었지만 토론토의 그림 같은 중계 플레이에 아웃되는 바람에 최지만은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최지만은 6회 다시 기회를 맞았다. 2사 주자 1ㆍ2루에서 최지만은 초구 커브를 흘려보낸 후 커터와 직구에 잇따라 방망이를 휘둘러 볼카운트 1-2로 몰렸다. 이어 유인구인 커브는 참았지만, 승부구로 들어온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지도 못하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류현진이 이날 던진 가장 빠른 직구(147㎞)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가장 먼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토론토 류현진이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을 마친 후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토론토 화상 인터뷰 캡처

토론토 류현진이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을 마친 후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토론토 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은 경기 뒤 화상인터뷰를 통해 “한국 선수들끼리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최지만도 좋은 타자가 됐고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해주고 있다”면서 “잡기도 하고 안타도 맞았다. 하나는 잘 맞았는데 운이 좋게 실점을 막을 수 있는 수비가 나왔다.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6회까지 95개를 던진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테일러 월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브렛 필립스의 번트를 처리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사 2루에서 류현진을 교체했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토론토 입단 이후 최다인 107개였다. 19일 보스턴전(100구)에 이어 2경기 연속 100구 이상을 던진 것이다. 몬토요 감독은 “6회를 마친 뒤 교체하려고 했지만, 류현진이 더 던질 수 있다고 말해 3타자만 더 상대하도록 했다”며 “이런 책임감 있는 투수를 정말 좋아한다”고 칭찬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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