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여론조사기관 5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 결과
가상화폐 투자 경험 상대적으로 높은 2030서도
여전히 '실체 없는 투기' 인식이 다수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 70%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시장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투자를 '실체 없는 투기'로 여기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개사가 27일 공개한 5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실체 없는 투기라고 본다"고 답했다.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라고 본다"는 응답은 20%, 모름 또는 무응답은 10%였다.
현재 가상화폐 투자를 하고 있거나 투자를 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현재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이 9%, "투자 경험은 있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1%였다. 국민의 10명 중 2명이 가상화폐에 손을 댄 적이 있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젊을수록 가상화폐 투자 경험이 많고 이를 미래 투자로 여기는 경향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18∼29세)의 경우 "현재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15%, "지금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4%였다. 또 30대는 현재 투자 중이라는 응답이 19%, 지금은 하지 않으나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0%였다. 20대의 29%, 30대의 39%가 투자 경험이 있다는 뜻이다.
가상화폐 투자를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라고 보는 응답이 18∼29세에서는 36%, 30대에서는 28%로 각각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인식이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실체 없는 투기라고 본 응답도 20대에서 59%, 30대에선 70%가 나와 여전히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라는 응답 비중보다 크게 앞섰다.
실제 가상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 이들 가운데서도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라고 본다는 응답은 48%, 실체 없는 투기라고 보는 응답은 50%로 반반 정도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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