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 코로나19 백신 101만 명분에 대한 사전예약이 1일 0시부터 시작됐다. 예약 순서에 따른 선착순 접종으로 진행되다보니 예약 시작과 함께 수만 명의 예약 희망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부터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미국 정부로부터 공여받은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접종 대상자는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 등이다.
문제는 정부가 선정한 접종군은 총 371만5,000명이어서 경쟁률이 3.7대 1이라는 점이다. 접종대상자 중 27.3%만 이번에 접종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전 예약 첫날 초반부터 접종 희망자가 몰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한때 예약자가 6만 명 이상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40~50분까지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새벽 1시가 넘어 진정됐지만, 현재도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3~4분의 대기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예약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접종 대상임에도 대상이 아니라고 뜨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 같은 인기는 얀센 백신이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만 접종해도 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이지만, 1회만 접종해도 되기 때문에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인센티브 적용 대상이 된다.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이번에 예약하지 못한 대상자들은 7~9월 일반 국민 대상 접종 계획에 따라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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