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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 시승기#5] 엔진 오일과 디퍼런셜 기어 오일을 바꾸다…캐딜락 CTS 스포츠왜건 롱텀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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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 시승기#5] 엔진 오일과 디퍼런셜 기어 오일을 바꾸다…캐딜락 CTS 스포츠왜건 롱텀 시승기

입력
2021.06.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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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만 잘 갈아도 오래 탈 수 있다'라는 말은 사실이다. 다만 그 '오일'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오일만 잘 갈아도 오래 탈 수 있다'라는 말은 사실이다. 다만 그 '오일'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아메리칸 프리미엄과 스포츠 드라이빙, 그리고 공간의 여유를 가진 왜건의 오묘한 조합을 갖고 있는 캐딜락 CTS 스포츠왜건을 영입했다.

2세대 모델인 CTS 스포츠왜건은 왜건의 형태로 인해 다소 길고, 또 무거운 차체를 갖고 있지만 275마력과 31.0kg.m의 토크를 갖춘 V6 3.0L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 및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충분히 만족스럽고 민첩한 주행 성능을 누릴 수 있었다.

게다가 이전의 차주가 CTS 스포츠왜건에 대한 ‘일정 수준의 튜닝’을 더한 만큼 제법 스포티하고 강렬한 드라이빙의 감성을 증폭시킨 탓에 그 즐거움과 만족감이 더욱 높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 V6 엔진을 열심히 회전시킬 때의 만족감이 상당하다.

캐딜락 CTS 스포츠왜건을 통해 ‘연식’이 쌓인 차량에 대한 관리, 그리고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롱텀 시승기로 풀어 보고자 한다.

캐딜락 CTS 스포츠왜건에 투입될 새로운 제품들은 모두 차량 요구 사양을 충족 혹은 상위 모델로 마련되었다.

캐딜락 CTS 스포츠왜건에 투입될 새로운 제품들은 모두 차량 요구 사양을 충족 혹은 상위 모델로 마련되었다.

자동차 관리의 핵심, 케미컬 교체

흔히 자동차 관리에 있어 ‘엔진 오일만 잘 갈아도 오래 탈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꼼꼼하게 차를 관리하는 사람보다 ‘주기적인 점검과 오일 교체만 한 사람이 더 오래 탄다’는 이야기가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차량의 관리에 있어서 엔진 오일과 변속기 오일(트랜스미션 오일/미션 오일), 그리고 디퍼런셜 기어 등의 오일, 즉 케미컬 제품만 브랜드가 지정한 규격(혹은 그 이상) 이상, 또 정해진 주기대로 교체하면 운영한다면 차량의 컨디션은 상당히 우수하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케미컬 교체는 차량 관리에 있어서 무척이나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특히 차량의 가격 등을 고려한다면 ‘차량 관리’를 통해 차량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점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레드콘은 하이엔드 레이싱 케미컬로 알려진 '포르텍'의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이 높다.

레드콘은 하이엔드 레이싱 케미컬로 알려진 '포르텍'의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이 높다.

포르텍 스페셜리스트, 레드콘을 찾다

캐딜락 CTS 스포츠왜건의 케미컬 작업을 위해 찾은 곳은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레드콘(REDCON)이다. 참고로 레드콘은 모터스포츠 및 하드코어 스포츠 드라이빙에 특화된 자동차 케미컬 브랜드 ‘포르텍(FORTEC)’ 스페셜리스트 샵이다.

참고로 레드콘의 박재홍 대표는 국내 짐카나 대회의 최강자 중 한 명이자 몇 해 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진행되었던 ‘랠리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선수 주장 자격으로 참가했고, 코로나 19 확산 이전에는 아시아 권역의 다양한 대회에 참가, 활동해왔다.

실제 케미컬 교체 작업을 위해 레드콘을 찾을 때에도 레드콘의 주차장에는 다양한 고성능 차량 및 튜닝 차량, 그리고 레이스 사양의 차량들이 대거 마련되어 있어 포르텍의 존재감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엔진 오일 교체는 작업자, 혹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진행된다.

엔진 오일 교체는 작업자, 혹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진행된다.

#1 엔진 오일 교체 및 첨가제 주입

캐딜락 CTS 스포츠왜건을 레드콘에 입고한 후 차량 상태 가볍게 체크하고 곧바로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

보다 효과적인 교체 작업을 위해 바로 엔진 오일을 제거하지 않고 플러싱 오일을 먼저 주입하고 약 30분 가량 공회전을 시키며 플러싱 오일이 엔진 오일이 작용하는 구간 곳곳을 지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 시간 동안 쌓였던 엔진 오일의 흔적을 끌어 내고 엔진 내부를 보다 청결한 상태로 만들었다.

중고차는 이전 차주의 차량 정비 관련 기록이 없는 경우, 차량 상태 파악이 어려운 만큼 모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중고차는 이전 차주의 차량 정비 관련 기록이 없는 경우, 차량 상태 파악이 어려운 만큼 모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플러싱 작업에 상용된 제품은 리퀴몰리 프로라인의 엔진 플러싱 제품으로 ‘전문가’ 권장 제품인 ‘프로라인’을 대표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엔진 분해’ 없이 카본 슬러지를 제거하기에 좋은 제품 중 하나다.

시동을 끈 후 약간의 시간을 보내 엔진의 역을 식힌 후에는 오일 필터를 제거하고, 오일 필터 하우징 및 오일 필터 캡을 세척, 건조하여 새로운 오일 필터를 장착할 준비를 했다. 참고로 오일 필터는 쉐보레 서비스 센터에서 구매한 AC델코의 PF2129G를 사용했다.

소모품 공수가 어려울 때에는 호환 및 대체 제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모품 공수가 어려울 때에는 호환 및 대체 제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당 제품은 카마로 V6 모델과 베리타스 및 카트리지 타입의 GM V6 엔진에 공용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라 캐딜락 CTS의 LF1 엔진에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매력이 있어 새삼스럽게 캐딜락-쉐보레 브랜드간 소모품 공유의 매력을 누릴 수 있었다.

플러싱을 마친 후에는 차량을 리프트를 들어 올리고 엔진 하부의 ‘엔진 오일 배출구’를 개방하여 기존의 엔진 오일을 배출했다. GM의 V6 엔진(LF1) 엔진이 누적 거리에 따라 일부 엔진 오일을 소모한다는 이야기가 추가적인 오일 공급을 했고, 또 플러싱 오일이 1쿼츠(954ml)가 더해진 만큼 꽤나 많은 오일이 쏟아졌다.

수명을 다한 엔진 오일이 빠져나오는 모습은 늘 인상적이다.

수명을 다한 엔진 오일이 빠져나오는 모습은 늘 인상적이다.

중력에 따라 대부분의 엔진 오일이 배출 된 후에는 흡입 호스를 배출구 안쪽으로 집어 넣고 잔유제거 작업을 추가로 진행했다. 참고로 이런 과정에서 다량의 엔진 오일을 주입, 배출시키며 잔유를 제거하고 플러싱 효과를 얻는 방법도 존재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통상 엔진 오일 사용량의 1.5~2배 수준의 용량을 사용하게 된다.

엔진 오일은 적용된 소재, 공법 등에 따라 형질이나 색상이 다른 경우가 있다.

엔진 오일은 적용된 소재, 공법 등에 따라 형질이나 색상이 다른 경우가 있다.

잔유까지 제거를 한 후에는 다시 배출구를 닫고, 새로운 오일 필터를 새롭게 장착한 후 새로운 엔진 오일을 주입했다. 사용된 엔진 오일은 리퀴몰리 몰리젠 5W30 제품이며 함께 주입한 첨가제는 역시 리퀴몰리의 몰리겐 모터 프로텍트(500ml)다.

정해진 양에 따라 엔진 오일을 주입했고, 첨가제 엔진 오일과의 혼합 비율에 맞춰 주입했다. 참고로 엔진 오일의 점도의 경우에는 글로벌 매뉴얼을 기준으로 선택했고, 첨가제는 리퀴몰리 측에서 ‘차량 관리’를 위해 권한 제품이다.

최근 발전된 소재 공학 등으로 '엔진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첨가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발전된 소재 공학 등으로 '엔진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첨가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 사용한 엔진 오일과 엔진 오일 첨가제 두 제품 모두 이황화몰리브덴이 첨가되어 있으며 엔진의 기계적인 작동에 있어 ‘마찰’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리퀴몰리 측에서는 ‘교통체증이 많은 도로’에서 그 효과가 더욱 돋보인다고 하니 국내 운전자들이 엔진의 성능 구현 및 엔진 관리에 있어 더욱 우수한 제품이다.

레드콘에서 엔진 오일의 주입량에 대핸 질문을 했고 평소에도 엔진 오일을 많이 넣는 편임을 밝히니 이에 따라 엔진 오일과 첨가제 주입의 총량을 엔진 오일 딥 스틱 F 부분에 가깝게 주입해 개인적인 취향을 충족시켜줬다.

자신의 차량에 디퍼런셜 기어가 있다는 걸 모르는 운전자들이 많다.

자신의 차량에 디퍼런셜 기어가 있다는 걸 모르는 운전자들이 많다.

#2 디퍼런셜 기어 오일 교체

엔진 오일을 교체 및 첨가제 주입 후에는 변속기가 아닌 디퍼런셜 기어 오일 교체를 실시했다.

첫 소유주의 증언처럼 캐딜락 CTS 스포츠왜건은 국내에 판매된 일반적인 CTS 스포츠왜건과 달리 해당 차량에 LSD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디퍼런셜 기어 오일의 총 용량이 다소 적은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해당 세대, 연식의 CTS 스포츠왜건은 기본 사양의 디퍼런셜 기어가 1.27L(2.7 파인트)의 기어 오일 용량을 요구하며, LSD 사양의 디퍼런셜 기어는 약 1.18L(2.5 파인트)의 용량을 요구한다.

디퍼런셜 기어는 비교적 적은 양의 오일을 요구한다.

디퍼런셜 기어는 비교적 적은 양의 오일을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국내 자동차 운전자들의 차량 관리에 있어 엔진 오일과 변속기 오일 등의 교체는 익숙한 편이지만 디퍼런셜 기어의 오일 교체는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디퍼런셜 기어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꼭 정해진 주기에 따라 디퍼런셜 오일을 교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참고로 교체주기는 차량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약 5~6만km라 할 수 있다.

본격적인 디퍼런셜 기어 기어 오일 교체를 위해 차량 하부를 보았을 때에는 다소 걱정이 있었다. 디퍼런셜 기어 주변에 기름 때가 묻었던 것이다. 혹 누유가 있는 건 아닌지 살펴 보았으나 다행히 ‘과주입’으로 기어 오일 묻은 후 제대로 닦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고, 이후 기존 기어 오일의 배출양 역시 누유의 흔적이 없었다.

디퍼런셜 기어의 유무를 인지하지 못하는 운전자가 많은 만큼 대부분의 중고차는 '수명이 다한 디퍼런셜 기어 오일' 상태를 갖고 있다.

디퍼런셜 기어의 유무를 인지하지 못하는 운전자가 많은 만큼 대부분의 중고차는 '수명이 다한 디퍼런셜 기어 오일' 상태를 갖고 있다.

기어 오일 배출구를 열자 검게, 어쩌면 기어 오일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액체가 흘러나왔고, 역시 흡입 호스를 통해 추가적인 배출을 하여 내부를 되도록 깨끗하게 다듬었다. 그리고는 새로운 디퍼런셜 기어 오일을 주입했다.

캐딜락 CTS 스포츠왜건의 요구 규격을 충족하는 API GL5 리퀴몰리의 디퍼런셜 기어 오일 중 75W90 사양의 제품을 주입했다. 기어 오일 자체에 주입구가 있는 방식이지만, CTS 스포츠왜건의 주입구 방향 상 주사기 형태의 오일 주입기를 통해 디퍼런셜 오일을 주입해야 했다.

주입 후에는 디퍼런셜 기어 부분의 기름과 이전의 기름 때를 제거, 보다 깨끗한 상태로 마무리했다.

엔진 오일과 디퍼런셜 오일 등과 같은 케미컬 교체 후에는 뉴우 확인 등과 같은 '작업 후 확인''이 더욱 중요하다.

엔진 오일과 디퍼런셜 오일 등과 같은 케미컬 교체 후에는 뉴우 확인 등과 같은 '작업 후 확인''이 더욱 중요하다.

이렇게 엔진 오일 및 디퍼런셜 기어 오일의 변경을 마무리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의외로 많은 수의 운전자들이 디퍼런셜 기어 오일을 교체해야 하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의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운전자들이 자신의 차량에 디퍼션설 기어 유무 및 상태 확인과 함께 나아가 보다 우수한 차량 관리를 위한 디퍼런셜 기어 오일의 교체 등을 하길 바란다.

촬영협조 및 기술지원: 레드콘 / 리퀴몰리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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