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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민 "조국 얘기하는 것만 반성이고 안 하면 반성 아닌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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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민 "조국 얘기하는 것만 반성이고 안 하면 반성 아닌 건가"

입력
2021.06.04 10:30
수정
2021.06.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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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간담회 뒷얘기
조국 사태, "반성의 상징화돼...이제 나아가야"
"예의 갖춰 말한다고 쓴소리 아닌 건 아니다"
"이준석 돌풍, 부럽고 당연해...응원한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반성의 국면이 길어지면서 반성이 상징화돼 가는 것 같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야기를 하면 반성이고 아니면 아닌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조 전 장관 이야기를 계속 더 하는 게 큰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3일 초선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졌다. 장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못했다'는 지적을 두고 "(쓴소리를) 굉장히 거칠게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정말 진지한 고민 속에서 이 대안들을 제시하는 게 사실은 더 의미 있는 쓴소리"라며 "예의 있게 말한다고 쓴소리가 아닌 게 아니고, 꼭 거칠게 나오지 않았다고 의미가 없었던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조국 사태'와 관련 "조국 전 장관이 일종의 검찰개혁의 상징이 되면서 검찰개혁 추진 자체도 문제가 있었고 청년들의 박탈감들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문제가 있어 그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이라며 "하지만 반성과 사과 국면이 길어지면서 반성의 상징화가 돼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을 포함한 초선 5명은 4·7 재·보궐선거 후 이른바 '조국 반성문'을 썼다며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고, '초선 5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그는 '야당이 특정 프레임으로 조 전 장관을 다루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이나 야당에서도 조 전 장관 이야기들을 이제 많이 재생산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부분에 계속 머물러 있기보다 이제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 의원은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내로남불과 위선, 오만이라는 프레임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전언에 대해 "저희가 반성하는 상황이 두 달이 넘은 상태인데 그것들에 대해 조금 더 벗어나서 우리가 잘하고 있는 일들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폴 크루그먼 교수' 언급을 전했다. 그는 "폴 크루그먼 교수가 오바마 대통령 당시 민주당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던 내용 중미국의 민주당이 인권이든 평등이든 생태, 생명 여러 가지 흔히 이야기하는 좋은 가치들은 다 독점하고 있는데 왜 어렵냐고 비판한 적이 있다"며 "(문 대통령이) 그런 어떤 말씀을 하시면서 우리 당이 정말 그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굉장히 적극적인 일들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많이 공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여러 신념을 우리끼리만 갖고 있다고 이게 국민들께 설득력을 갖고 어떤 정책들이 합리화되는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돌풍, 부럽고, 응원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장 의원은 '이준석 돌풍'에 대해 "부럽기도 하고 약간 당연하게도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저도 정치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열망의 결과물로서 지난 선거 당시 어려운 지역에서 당선이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당연하고 앞으로 당연히 자연스럽게 좀 진행되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당 지지율에 대해 "한 달 전에 당대표 선거가 있었고 이제 새로운 지도부가 된 지 한 달이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며 "여러 가지 정책 문제를 가지고 민주적인 토론과 결과물들을 내면서 하나씩 해나가야지, 말로 지지율을 갑자기 올리고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는 건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애쓰는 만큼 신뢰를 주실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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