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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과도기를 위한 최적의 SUV…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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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과도기를 위한 최적의 SUV…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입력
2021.06.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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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는 견실함, 그리고 다재다능함은 물론 효율성을 갖췄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는 견실함, 그리고 다재다능함은 물론 효율성을 갖췄다.

전세계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또 전동화의 속도 역시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품은 차량이 데뷔한다 하더라도 충전 인프라 등과 같은 우리의 삶이 새로운 기술의 시대를 품을 준비가 덜 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변화의 상징’은 단연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마주한 기아자동차의 중형 SUV,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는 과도기를 지나는 우리에게 ‘합리적인 변화’를 품은 중형 SUV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중형 SUV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4,810mm의 전장과 각각 1,900mm와 1,700mm의 전폭 및 전고를 갖춰 대담한 존재감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2,815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 그리고 1,865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참고로 이번 시승 차량은 3열 사양이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직선으로 그려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기아자동차는 4세대 쏘렌토를 디자인하며 ‘정제된 강렬함’이라는 기조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보다 직선적인 구성, 그리고 깔끔하고 명료한 연출을 그려냈고, 앞선 3세대 쏘렌토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제시한다.

덧붙여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하이브리드 사양은 무척 특별한 존재로 대우 받았고, 이에 따라 차체 외부에는 다양한 디테일이 더해졌다. 그러나 이제는 익숙해진 존재라 그런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별도의 차별화된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의 전면 디자인은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호랑이코 프론트 그릴과 직선적인 요소들이 보다 명확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한층 거대해진 프론트 그릴과 명료하게 다듬어진 바디킷은 차량 전체적인 균형감, 그리고 견고한 감성을 제시해 ‘중형 SUV’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라이팅의 매력, 디테일의 매력 역시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헤드라이트는 더욱 선명하게 다듬어졌고, 독특한 디테일이 자리한다. 여기에 프론트 그릴 역시 독특한 패턴으로 감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인다. 덧붙여 흑과 백의 대비 역시 인상적이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측면에서는 높은 보닛 라인을 바탕으로 넉넉하고 대담한 SU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얇게 그려진 클래딩 가드를 통해 ‘도심형 SUV’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며 20인치 알로이 휠 역시 세련된 감성을 제시한다.

후면은 명료하게, 그리고 직선으로 그려진 트렁크 게이트에 수직으로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더해지고, 쏘렌토의 레터링을 더해 차량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제시한다. 이와 함께 바디킷 하단에는 화려한 디테일이 더해져 감성적인 만족감을 한껏 높인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다부진 구성이 돋보이는 쏘렌토의 공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의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보면 최근 현대기아자동차에서 볼 수 없던 견고한, 그리고 다부진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를 비롯 실내 공간 전역에 배치된 소재나 마감, 그리고 디테일 등의 매력과 함께 안정적이고 다부진 이미지의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마치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픽업 트럭, 혹은 대형 SUV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단순히 다부진 이미지 외에도 디지털 클러스터와 깔끔히 다듬어진 센터터널 위에 자리한 다이얼 방식의 기어 시프트 등이 기술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센터페시아 쪽에 다소 과하게 집중되어 있어 순간적으로 오작동의 우려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물리적 버튼 및 다이얼을 충분히 배치해 차량이 가진 다양한 기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 사용할 수 있다.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현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산 차량답게 내비게이션과 라디오, 차량 설정 및 정보 확인 등 탁월한 기능의 매력을 제시할 뿐 아니라 뛰어난 시인성과 사용성을 통해 사용성의 매력을 한껏 높인다. 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의 기능에 더욱 만족할 수 있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중형 SUV로 체격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쏘렌토의 실내 공간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한다. 기본적으로 1열 공간의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가 넉넉할 뿐 아니라 개방감도 우수해 탑승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덧붙여 시트의 디테일, 쿠션감, 그리고 각종 조작 등에 있어서도 우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공간의 여유는 2열에도 이어진다. 2열 공간에는 두 개의 독립적인 시트를 마련해 탑승자에게 넉넉한 공간의 여유를 제시한다. 시트의 디테일, 쿠션감도 우수할 뿐 아니라 별도의 충전 포트 및 에어밴트 등이 만족감을 보장한다.

다만 3열 공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 3열 시트는 2열 시트를 앞쪽으로 밀지 않으면 제대로 된 공간을 확보할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대신 시트의 디테일이나 3열 공간을 위한 컵홀더, 그리고 충전 포트 등은 만족스럽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적재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여느 3열 SUV와 같이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면 다소 좁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나 3열, 2열 시트를 폴딩하게 된다면 제법 넉넉한 공간이 마련된다. 덧붙여 시트 폴딩 방식이 무척 간편한 타입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하며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1.6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의 보닛 아래에는 1.6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했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80마력과 27.0kg.m의 토크를 내는 1.6L 스마트스트림 터보 엔진은 44.2kW급 전기모터화 합을 이뤄 시스템 합산 23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해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효과적으로 대체한다.

여기에 6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4WD 시스템을 조합해 상황에 따른 우수한 주행 성능 및 효율성의 개선을 이뤄냈다. 실제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3.2km/L(도심 14.0km/L 고속 12.3km/L)의 복합 연비를 갖췄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만족감을 선사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과거 하이브리드 차량은 ‘하이브리드의 정체성’을 강조했지만 이번의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는 말 그대로 일반적인 내연기관 사양과 다름이 없었다. 실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계기판 내 그려진 하이브리드 전용 그래픽을 제외한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이어서 느껴지는 특징은 바로 정숙성에 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더라도 엔진의 존재감이 도드라지지 않아 그 만족감이 높다. 덕분에 디젤 SUV에 갇혀 있던 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존재함을 명확히 알리는 것 같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230마력과 35.7kg.m의 토크는 충분하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고, 또 힘찬 주행을 이어간다. 덕분에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등에 있어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게다가 두 개의 구동원이 제시하는 출력의 전개에 있어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대한 이질감도 거의 존재하지 않아 ‘완성도’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하고 싶었다. 그 성능의 체감 만족감이 준수한 편이라 탑승자가 더 늘어나고 짐을 더 싣더라도 큰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은 높은 RPM을 사용할 경우 때때로 일부 소음 및 진동이 더러 느껴졌으나 충분히 타협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에 적용된 6단 자동 변속기는 기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주행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일상적인 주행에서 제 몫을 다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들시프트의 적용 역시 ‘필요성’은 높지 않지만 존재 자체는 반갑게 느껴졌다.

그러나 아쉬움은 있다. 워낙 다단화 변속기 많은 현재 시장에 6단 자동 변속기는 어딘가 아쉽게 느껴진다. 참고로 이는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동일한 부분이다. 향후 연식 변경, 혹은 부분 변경 모델 시 다단화 변속기가 더해지길 바래본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차량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견실하고 또 대중을 만족시키는 모습이다.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3세대 쏘렌토가 한층 발전되었다는 느낌이 들어 주행 내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실제 행 전반에 걸쳐 차량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합을 잘 이뤄내는 ‘균형’ 잡힌 모습을 제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향의 질감이나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등은 SUV의 견고함보다는 편안하고 다루기 좋은 성향이었다.

게다가 전고가 높고, 무게 중심이 높은 SUV임에도 불구하고 조향 반응이나 움직임의 구현에 있어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이어갔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 등 시승 중 마주한 대부분의 주행 환경에서 한층 안정적이고 편안한 감성을 꾸준히 누릴 수 있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특히 과거의 현대, 기아차의 단점이었던 ‘주행의 불안정성’은 이전보다 한층 개선되어 더 높은 만족감과 안정감을 누릴 수 있었다. 덕분에 이전부터 이어지던 단점을 완벽히 지워낸 건 아니라 일부 불안감은 소소히 느껴지지만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주행 가치’를 누릴 수 있었다.

좋은점: 단정하고 견고한 디자인,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공간과 효율성의 매력

아쉬운점: 여전히 아쉬운 주행의 단점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시승기

디젤과의 이별을 알리는 존재,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는 말 그대로 ‘디젤 SUV’와의 이별을 선언할 수 있는 존재다.

물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량들이 이전에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토록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그리고 가까이에 위치한 존재는 없기에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디젤과의 이별’을 보다 직접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수단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기아자동차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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