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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음란 트윗·中 웨이보  계정 차단... 널뛰는 가상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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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음란 트윗·中 웨이보  계정 차단... 널뛰는 가상화폐

입력
2021.06.06 11:15
수정
2021.06.06 14:3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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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콘텐츠 거래용 '컴로켓'은 급등
웨이보 계정 차단에 비트코인 6% 급락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가상화폐 콘퍼런스 행사장 앞에 가상화폐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마이애미=AFP 연합뉴스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가상화폐 콘퍼런스 행사장 앞에 가상화폐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마이애미=AFP 연합뉴스

가상화폐 ‘널뛰기 장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최근 시장 교란의 주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또 엉뚱한 발언을 해 특정 화폐의 가격 폭등을 부추겼고, 반대로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 가격은 중국 당국의 규제 우려에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남성 체액을 상징하는 노골적인 이모지(그림문자)와 함께 가상화폐 가격 급등을 의미하는 달 이모지를 올렸다. 그러자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사용되는 가상화폐 ‘컴로켓’ 가격이 0.0548달러(약 61원)에서 0.2481달러(약 277원)로 무려 352%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전날에도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의 영문 단어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배열한 머스크 트윗이 앞 글자를 따면 남성 체액(CUM)을 뜻한다고 해석한 데 이어 이날 달 이모지까지 등장하자 컴로켓에 주목했다.

컴로켓 운영진은 즉각 “고맙다 일론, 컴로켓이 폭발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영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자처하는 운영자가 만든 이 가상화폐는 성인 콘텐츠의 구매, 판매 등을 위한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 설립이 목적이다. 벤징가도 “머스크가 확실하게 컴로켓을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가총액 1,2위 가상화폐들은 또 악재를 만났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가 가상화폐 관련 주요 계정을 차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6% 가까이 폭락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6일 오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5.88% 떨어진 3만4,989달러(3,910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각각 5.89%, 6.05% 가격이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폭락세가 웨이보가 법률 위반 등을 이유로 일부 가상화폐 계정을 차단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공언한 규제 공포가 한층 커졌다는 것이다. 중국 가상화폐 저널리스트 콜린 우는 이날 트위터에서 “가상화폐 역사상 가장 강력한 단속”이라며 “아마도 베이징의 통제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웨이보는 가상화폐 채굴업자 및 상위 거래업체 계정, 미디어ㆍ유명 인플루언서 계정, 가상화폐 전자지갑 계정 등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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