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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쿄올림픽 '독도 영토 지도'에 발끈… "정치적 악용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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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쿄올림픽 '독도 영토 지도'에 발끈… "정치적 악용 마라"

입력
2021.06.07 11:50
수정
2021.06.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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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5월 28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한 것에 대한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작은 점으로 독도를 표기한 일본지도.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 연구팀 제공 뉴시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5월 28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한 것에 대한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작은 점으로 독도를 표기한 일본지도.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 연구팀 제공 뉴시스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화 봉송 경로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데 대해 북한이 "신성한 국제경기대회를 악용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7일 강옥경 체육성 부원 명의의 글에서 "최근 일본이 도쿄올림픽 관련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버젓이 게재해놓고 삭제를 거부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내외 여론도 안중에 없이 신성한 국제경기대회를 저들의 영토강탈 야망 실현을 위한 정치적 마당으로 악용해보려는 일본 반동들의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한 행위에 실로 끓어오르는 격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일본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사용에 대해 항의한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매체는 "섬나라 족속들은 우리 민족의 신성한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북과 남이 경기대회 개막식 공동입장 때 들고 나갈 통일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못하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소하는 놀음까지 벌리며 후안무치하게 놀아댔다"며 "그야말로 양심도, 도덕도, 예의도 모르는 희세의 날강도들, 철면피한들만이 할 수 있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들과 인사들도 독도가 우리 민족의 영토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남조선의 정계, 사회계, 언론계를 비롯한 각계층이 섬나라 오랑캐들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해나서고 있는 것은 너무도 정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북한) 체육인들은 천년 숙적인 일본이 과거 범죄에 대해 사죄와 배상은 고사하고 파렴치한 영토 강탈 행위에 광분하고 있는데 대해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하며 무모한 독도 강탈 책동을 당장 걷어치울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규탄했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본 전국 지도는 시마네현 위쪽 독도 위치에 쉽게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희미한 점을 찍어 독도를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 정부는 즉각 일본 측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일본이 한반도기 독도 표기에 항의하자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한국 정부를 노골적으로 압박했던 IOC도 이번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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