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윤미향 '시누이 집 차명보유' 사실이었나... 與 의원 12명 혐의도 기막혀
알림

윤미향 '시누이 집 차명보유' 사실이었나... 與 의원 12명 혐의도 기막혀

입력
2021.06.09 04:30
수정
2021.06.09 08:34
13면
0 0

부동산 투기 의원 명단 전격 공개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전날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한 소속 의원 12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부동산 차명 보유 △지역구 개발 사업 관련 토지 매입 △농지법 위반 등 혐의도 다양하다.

시누이 집 판 돈으로 빌라 사고, 친형 영농법인에 땅 넘기고…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결과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 소지가 있는 것으로 공개된 김주영(왼쪽부터),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결과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 소지가 있는 것으로 공개된 김주영(왼쪽부터),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 의원. 뉴시스

윤미향 민주당 의원은 ‘주택 차명보유’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의원은 남편 김삼석씨 명의로 2017년 6월 경남 함양군 다세대주택을 8,500만 원에 매입했다. 문제는 주택 구입자금의 출처가 시누이 김모씨라는 점이다. 시누이 김씨는 2013년 경남 함양군 다른 주택을 5,000만 원에 샀다가 4년 후 1억1,500만 원에 매각했다. 이후 이 돈을 남편 김씨가 건네 받아 주택을 산 것이다. 지난해 6월 정의기억연대에서 일한 윤 의원의 ‘위안부 기부금 횡령’ 의혹이 제기됐을 때 미래통합당은 “시누이 김씨 명의 주택의 실소유주가 윤 의원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지난해 5월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지난해 5월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회재 의원에게는 올 3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23억 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명의신탁’ 혐의가 따른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3월 22일 매수자 A씨로부터 약 8억3,000만 원만 받은 상태에서 해당 아파트의 소유권을 이전함과 동시에, 나머지 잔금 14억7,000만 원에 대한 근저당을 설정했다. 아파트 소유권은 넘겼지만, 실소유자는 채권자인 김 의원이라는 것이다.

문진석 의원은 3월 충남 예산군 농지를 영농법인 A사에 매각했는데, A사 대표가 문 의원의 친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원은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와 관련, LH 등 기관 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하거나 누설할 경우 1년 이상 징역과 이익액의 3~5배 벌금을 부과하는 ‘LH 방지법’을 발의한 바 있다.

개발정보 미리 알았나?

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가 있는 것으로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왼쪽부터), 서영석, 임종성 의원. 뉴시스

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가 있는 것으로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왼쪽부터), 서영석, 임종성 의원. 뉴시스

김한정ㆍ서영석ㆍ임종성 의원은 본인 지역구 개발 사업에 연관된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부천이 지역구인 서 의원은 2015년 8월 부천시 소재 땅(877㎡)과 2종 근린생활시설 건물(351㎡)을 지인과 공동 구매했다. 당시 서 의원은 경기도의원 신분이었다. 그가 부동산을 구입하고 3개월 후인 2015년 11월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부천 원종~홍대 입구 간 광역철도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서 의원이 개발 호재를 미리 알고 부동산을 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사진은 오는 10월 1400가구가 사전청약 공급될 남양주왕숙2 지구 전경. 뉴시스

사진은 오는 10월 1400가구가 사전청약 공급될 남양주왕숙2 지구 전경. 뉴시스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집을 팔고 그 다음달 아내 명의로 지역구남양주시 진전읍에 있는 토지 1,112㎡를 매입했다. 이 땅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왕숙 신도시’와 10㎞ 가량 떨어져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때 왕숙지구에 첨단기업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경기 광주를 지역구로 둔 임 의원은 누나와 사촌, 보좌관 출신인 이모 경기도의원 아내와 2018년 11월 광주시 고산2택지지구 주변 땅 6,409㎡를 공동 매입했다. 당시 임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다. 땅 매입 직후 광주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고시했고, 이후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땅값이 크게 뛴 것으로 알려졌다.

농지 허가 받은 후 묘지 조성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가 있는 것으로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왼쪽부터),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 의원. 뉴시스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가 있는 것으로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왼쪽부터),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 의원. 뉴시스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 등 5명의 의원은 농지를 직접 경작하지 않거나 방치하는 등 농지법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우 의원은 2013년 6월 경기 포천시 일대 땅 2,340㎡을 매입했다. 당시 우 의원은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겠다’고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 받아 땅을 샀으나, 실제로는 어머니 묘지를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