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표 후보 인터뷰]
국민의힘 6·11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53) 의원은 8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젊은 5선 의원으로서 통합과 조정의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젊음과 경륜을 두루 겸비한 정치인"이라고 부르면서다.
조 의원은 '젊음'을 내세우지만 36세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게 나이로 밀린다. 조 의원은 "세대교체가 정치인의 나이만 낮춘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젊고 참신한 정책을 펼치라는 뜻이며, 제가 그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왜 조경태가 당대표가 돼야 하나.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선거에 강하고 어려운 선거에서 이긴 경험이 많은 제가 필요하다(조 의원은 '민주당 최초의 영남(부산) 3선 의원이고, 국민의힘으로 옮긴 직후인 20대 총선에선 부산에서 최다 득표 기록을 썼다). 5선이지만 나이는 젊은 편인 제가 당내 통합과 조정을 맡겠다."
-'이준석 돌풍'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센데.
"세대 교체는 정치인의 나이만 낮춘다는 의미가 아니다. 젊고 참신한 정책을 펼쳐나가라는 국민적 요구다. 당대표의 나이가 많고 적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의힘이 '꼰대 정당' '웰빙 정당' '낡은 정당' 이미지를 벗을 수 있도록 정책 대안을 내놓겠다. 최근엔 청년 창업 지원에 관심을 쏟고 있다."
-'당 차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운동'을 공약한 이유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은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필요하다.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도 약 1년만 복역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박 전 대통령의 수감 기간(4년)은 지나치게 길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도 좋지 않다."
-야권 대선주자들을 아우르는 대선 후보 경선, 어떻게 관리할 건가.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에 합류하는 분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정 주자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근거해 원칙을 지켜야 한다. 정확한 원칙을 세우면 당 안팎 대선주자들이 투명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합류할 것이다. 저는 대선주자들과 친소 관계나 계파 논쟁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다."
-당 조직은 어떻게 이끌 건가.
"우리 당의 가장 큰 약점은 주요한 결정에서 당원들이 소외돼왔다는 것이다. 선거 때마다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오랫동안 당을 위해 봉사한 당원들이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당대표가 되면 당원들의 권리를 되찾아주는 제도를 과감하게 도입하겠다. 열심히 땀 흘려 헌신한 사람이 땀의 대가를 인정하는 것이 공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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