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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 논란 강승화 KBS 아나운서 생방송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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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 논란 강승화 KBS 아나운서 생방송서 사과

입력
2021.06.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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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발언 진심으로 사과"
9일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서 고개 숙여

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 "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이란 말을 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9일 생방송에서 사과하고 있다. KBS 방송캡처

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 "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이란 말을 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9일 생방송에서 사과하고 있다. KBS 방송캡처


방송에서 "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이란 말을 해 구설에 오른 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9일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생방송에서 사과했다.

강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어제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 있었던 제 발언과 관련해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다"며 "전 남편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이었다.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원치 않은 아이를 가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진행자로서 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 아나운서는 이 말을 끝낸 뒤 머리를 숙였다.

그는 전날 이 방송에서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10년 차 맞벌이 딩크족 부부의 임신 사연을 부적절하게 다뤘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 마흔여섯 살인 아내는 남편이 정관수술을 받은 상태라 임신이 어려운 상황인데 임신을 하게 돼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남편이 아내를 속이고 정관수술을 하지 않았고, 그 사실을 안 아내가 이 사연을 모의법정에 보냈다. 이를 두고 강 아나운서는 전날 방송에서 "사실 전 좀 그렇다. 축하할 일이지 이걸 이혼까지 가냐", "요즘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든 부부도 많은데 이런 축복인 상황을 갖고 이혼을 하니 마니, 사기니 아니니 하는게 전 굉장히 불편하다" 등의 말을 했다. 강 아나운서와 달리 한 변호사는 방송에서 이 사례를 두고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방송 후 온라인엔 시청자 비판이 쏟아졌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란 글이 올라왔다.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비판이었다. 더불어 강 아나운서의 공식 사과와 하차를 요구했다. 이 청원엔 이날 오전 9시 기준 4,759명이 동의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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