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의원, SNS에 타투 합법화 추진 밝혀
"BTS의 몸에서 반창고를 떼라...흉측한 광경"
네티즌 "특정 인물, 정치적 이용 말라...사진 내려라"
![류호정 정의당 의원. 공동취재사진단](https://newsimg.hankookilbo.com/cms/articlerelease/2021/06/09/997eac8c-b215-4501-ae92-b8a36f3815cf.jpg)
류호정 정의당 의원. 공동취재사진단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타투(문신) 합법화를 추진한다며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가 때아닌 비난을 받고 있다. 특정 연예인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네티즌들의 항의성 댓글이 쇄도했다.
류 의원은 8일 SNS 계정에 'BTS의 몸에서 반창고를 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더불어 타투를 한 손가락과 손등을 드러내고 있거나, 이를 감추기 위해 밴드를 착용한 정국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그는 "좋아하는 연예인의 몸에 붙은 반창고를 보신 적이 있는가"라며 "유독 우리 한국의 방송에 자주 보이는 이 흉측한 광경은 타투를 가리기 위한 방송국의 조치"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이어 "타투가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친다거나 청소년 시청자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예술적 표현의 자유 앞에서 설득력을 잃었음에도 자유로운 개인의 개성과 창의를 존중하는 세상의 변화에 제도가 따르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SNS 캡처](https://newsimg.hankookilbo.com/cms/articlerelease/2021/06/09/4ecfa84e-2392-4bd8-ba50-7de629d44a3f.jpg)
류호정 정의당 의원 SNS 캡처
그러면서 "아름다운 그림과 멋진 글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투는 불법"이라며 "타투 인구 300만 시대, 최고의 기술력, 높은 예술성을 지닌 국내 타투이스트들이 세계 대회를 휩쓸고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아티스트로 추앙받고 있는 동안 'K타투'를 한국만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이날 '타투업법 제정안' 입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고된 업소에서 자격이 인정된 타투이스트만 시술할 수 있도록 했다"며 "보건복지부를 주무 부처로 하고, 타투업자에게 위생과 안전관리 의무, 관련 교육을 이수할 책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에는 류 의원의 취지와 다르게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대부분은 정국의 사진을 내리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주장하고픈 내용과 의도만 올리고, 특정 아티스트 사진은 내려라", "법안 발의하는 건 좋은데 BTS란 단어, 정국 사진은 내려야 한다", '특정인만 사진을 올리는 건 의도가 변하지 않느냐" 등 특정 연예인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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