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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가 완충 작용" 버스 앞쪽에 탄 8명 목숨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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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가 완충 작용" 버스 앞쪽에 탄 8명 목숨 구했다

입력
2021.06.10 13:45
수정
2021.06.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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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앞쪽이 뒷부분보다 덜 손상
사망자 대부분 뒷자리에서 발견

지난 9일 광주에서 건물이 붕괴하면서 시내버스를 덮친 사고와 관련해 인도에 심어진 아름드리나무가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붕괴 사고 현장 주변 가로수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9일 광주에서 건물이 붕괴하면서 시내버스를 덮친 사고와 관련해 인도에 심어진 아름드리나무가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붕괴 사고 현장 주변 가로수의 모습. 연합뉴스

9일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 당시 무너지는 건물 잔해와 사고 시내버스 사이에 가로수가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 콘크리트 잔해물이 시내버스를 덮칠 당시 인도에 심어진 아름드리나무가 완충 작용을 해 버스 전면부가 후면부와 비교해 덜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버스 탑승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중 사망자 대부분은 외부 충격에 크게 손상된 사고 버스 뒷부분에서 발견됐다. 반면 중상자 8명은 버스 앞부분에서 구조됐다.

이번 참사는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부지에서 철거 건물이 붕괴되면서 건물 잔해가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를 덮치면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시내버스 1대와 승용차 2대가 붕괴한 건물 잔해에 깔렸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승용차들은 붕괴 직전 멈춰 섰고 버스만 매몰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당시 사고 버스가 정차한 정류장과 거리에는 다른 보행자는 없었고, 건물 철거 작업자들도 이상 징후를 느끼고 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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