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훈. 연합뉴스
4-8로 뒤진 KIA의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공략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이정훈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태진의 우전 적시타로 6-8로 따라붙었다. 다음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한 방이면 동점 내지 역전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터커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그렇게 KIA의 '일요일의 악몽'은 계속됐다.
롯데는 13일 부산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4로 뒤진 6회말 정훈의 동점 적시타와 김민수의 2타점 결승 2루타 등을 앞세워 8-6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롯데는 올 시즌 낮 경기 1무 10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반면 KIA는 올 시즌 일요일 경기에서 11전 전패를 당했다.
6회초 2사 1ㆍ2루에서 구원 등판한 롯데 신인투수 김진욱은 1.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좌완 정통파 김진욱은 지난해 신인 2차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대형 루키. 그러나 선발 4경기를 포함해 앞선 5경기에선 1승도 3패,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다. 2군으로 내려갔다 돌아온 지난 5일 KT전에서 처음 불펜으로 등판해 1.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로 점차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는 5.2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 김민수가 3타수 2안타 2타점, 손아섭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KIA에선 김태진이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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