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 "국민들께서 인정하는 만큼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청와대가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청와대는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그간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라는 현실을 부인할 단계를 넘어섰다고 본 듯하다.
문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윤 전 총장의 대선행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어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선 "언급하는 게 맞지 않다"고 했다.
박 수석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총장 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는 "(사법부와 행정부가) 분리돼 있어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을 아꼈다. 공수처는 옵티머스 펀드 사건 부실 처리,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수사 방해 등과 관련한 윤 전 총장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선 '공수처 때릴수록 윤 전 총장이 더 더 커질 것'이라고 본다.
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의 회담 방식을 두고 박 수석은 “현재까지는 각 당 대표들이 함께 만나는 논의 구조가 가동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1 대 1 영수회담'에 일단 선을 그은 것이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1 대 1 영수회담을 요구했지만, 청와대가 거부한 바 있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현안에 대해 정치적 담판을 짓는 회담 형식에 대해 "권위주의 시절 방식이고, 현재 다당제 국회 구도와 맞지 않다"며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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