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질환 예방 100%·알파 변이에도 93% 효능
9월까지 美·EU 승인… 한국도 4,000만회 도입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 90.4%를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미 상용화된 화이자 백신(91%), 모더나 백신(94%)과 비슷한 효능이다.
특히 보통 및 중증 질환 예방효과는 100%에 달했고, 이미 전 세계로 퍼진 알파(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93% 효과를 보였다. 노바백스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18세 이상 지원자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시험 대상자 중 3분의2는 3주 간격으로 백신을 두 차례 맞았고 나머지 3분의1은 위약을 맞았다.
노바백스는 “9월 말까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9월까지 매달 1억회분을 생산하고 4분기에는 생산량을 1억5,000만회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초기 생산한 물량의 다수가 중ㆍ저소득 국가들에 돌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서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나라들에서 접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아 왔다. 지난달에는 백신 공동구매ㆍ배분 기구인 코백스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3억5,000만회 공급 계약도 맺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노바백스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 65%가 최소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은 미국보다는 다른 나라에서 더 많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노바백스 백신 4,000만회분(2천만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3분기 안에 최대 2,000만회분을 들여올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 개발ㆍ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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