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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바이든-푸틴 첫 정상회담…'지각 대장' 푸틴 먼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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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바이든-푸틴 첫 정상회담…'지각 대장' 푸틴 먼저 입장

입력
2021.06.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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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안정성ㆍ중국 문제ㆍ사이버 공격 등 의제로
정상회담은 두 차례에 걸쳐...기자회견도 각자 따로

첫 정상회담을 앞둔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두 정상은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경색된 양국 관계의 개선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제네바=AFP 연합뉴스

첫 정상회담을 앞둔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두 정상은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경색된 양국 관계의 개선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제네바=AFP 연합뉴스

연일 서로에게 맹공을 퍼부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CNN 등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든든한 지원을 얻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전략적 안정성에 대한 논의로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보도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도 이날 “최근 몇 년 간 미국의 여러 일방적 조치로 전략적 안정성에서 많은 문제들이 축적돼 왔다”며 “정상회담의 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문제도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러시아와 전통적 우방국으로 특히 최근 들어 미ㆍ중 갈등 속에서 중ㆍ러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어 미국 입장에서는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 직전까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와 나토 등에서 홍콩ㆍ신장ㆍ대만 문제 등을 제기해왔다.

이밖에 러시아 측의 미 사이버 공격 의혹과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인권 문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 벨라루스 여객기 강제 착륙 사건 등 양국간 날 선 공방이 오갔던 주제들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정상이 양국 관계가 최악이라는 데 동의하는만큼 큰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영역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엄중 경고하고, 일정한 협력을 탐색하는 정도에 회담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2차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은 약 4~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관계자는 한 차례 회담은 소규모로 이뤄지고, 나머지 한 차례는 보좌진을 포함한 대규모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동석할 것으로 예상되나 확정되지 않았다.

입장 순서도 정해졌다. WP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먼저 입장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뒤따른다. 상습 지각하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도 늦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담이 끝나면 푸틴 대통령이 먼저 기자회견을 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어서 회견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들며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거나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주도권을 뺏겨선 안 된다는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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