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역당국은 60세 미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3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공개했다. 고령자부터 접종한다, 2학기 전면등교와 대입 일정을 지원한다는 2가지 대원칙이 고스란히 적용됐다. 이에 따라 ①60~74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미완료자 → ②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 ③고3·고교 교직원 → ④어린이집·유치원·초등 중등 교직원과 돌봄인력 → ⑤50대 → ⑥대입 n수생, 40대 이하의 순서로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접종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설명한 3분기 접종계획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3분기엔 어떤 백신이 얼마나 들어오나.
"일단 종류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얀센, 화이자 백신이 있다. 3분기에 도입 예정인 백신 물량은 모두 8,000만 회분이고, 이 가운데 1,000만 회분이 7월 중에 들어온다."
-내가 어떤 백신을 맞는지, 알 수 있나.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n수생도 화이자 접종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접종 대상자에게 맞힐 백신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백신 공급일정에 맞춰 정할 계획이다."
-일반 성인 접종을 50대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연령별 위중증 비율을 보면, 70대와 60대에 이어 50대가 13.2%로 세 번째로 높다. 40대 5.7%, 30대 3.8%로 떨어진다. 이에 맞춰 백신접종은 55~59세, 50~54세 순으로 온라인 사전 예약을 거쳐 다음 달 26일부터 시작한다."
-8월 40대 이하 접종은 선착순인데.
"연령순 없다. 18~49세 2,200만 명은 8월부터 접종 희망자부터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접종한다. 사전예약은 1·2주 간격으로 실시한다. 본인이 접종 일시와 기관을 결정해 예약하고 접종하면 된다."
-그러면 40대 이하는 내가 맞을 백신을 선택할 수 있나.
"그런 의미는 아니다. 물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접종가능한 백신이 되는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대규모 접종 인원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요일제' 등 분산 접종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 구체적 방안은 8월 접종계획을 내놓을 때 공개하겠다. 다만 지금도 잔여 백신 접종은 본인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해서 맞을 수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남으면 잔여 백신 시스템을 통해 접종할 수 있다."
-1차 AZ에, 2차 화이자 백신을 맞는 교차접종을 일부 허용했다. 괜찮을까.
"유럽에선 교차접종이 단일접종에 비해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교차접종을 하면 피로나 통증 등 약한 부작용이 늘었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는 결과가 있었다. 화이자 백신만 2차례 맞는 것보다 전신이상반응 발생이 낮다는 연구도 있었다. 스웨덴, 프랑스, 독일, 핀란드, 이탈리아에서는 60세 혹은 65세 이상, 영국은 40세 이상 AZ 1차 접종자에게 2차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교차접종 대상자는 뭘 해야 하나. 교차접종은 무조건 해야 하나.
"교차접종 대상자들은 따로 예약을 변경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병원에 마침 화이자 백신이 없으면 접종 기관을 바꿔서 통보할 것이다. 또 교차접종을 원하지 않으면, 7월 19일 이후 AZ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예약 조정 등 별도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
-30대 AZ백신 접종자가 희소 혈전증으로 사망했다. 접종연령을 더 상향 조정할 수 있나.
"현재 '30세 이상'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AZ백신 접종 건수 등을 감안해 접종 연령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 전문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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