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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한국 쿠팡에서 손 뗀다... 쿠팡 해외진출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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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한국 쿠팡에서 손 뗀다... 쿠팡 해외진출 '속도전'

입력
2021.06.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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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전념 김범석, '이해진의 길' 가나
몸집 키운 쿠팡은 올해 네 번째 국내 물류센터 투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올해 3월 11일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올해 3월 11일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국내 법인 사내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12월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6개월만으로, 한국 쿠팡의 모든 공식 직위를 내려놓은 것이다.

대신 김 의장은 글로벌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뉴욕증시 상장 성공에 이어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쿠팡은 17일 김 의장이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쿠팡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뉴욕 상장법인 '쿠팡Inc'의 최고경영자(CEO) 및 이사회 의장직에 전념하며 해외사업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행보와도 유사하다. 그는 2017년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 사퇴 후 이듬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미등기임원인 GIO로 네이버의 해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이끌고 있다.

강한승(왼쪽부터) 신임 쿠팡 이사회 의장 겸 대표, 전준희 개발총괄 부사장,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 쿠팡 제공

강한승(왼쪽부터) 신임 쿠팡 이사회 의장 겸 대표, 전준희 개발총괄 부사장,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 쿠팡 제공

쿠팡은 의장단도 재정비했다. 지난 11일 주주총회에서는 김 의장의 사임과 함께 전준희 개발총괄 부사장,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이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쿠팡 관계자는 "강한승·박대준 각자대표 체제에 새 이사들이 합류함에 따라, 쿠팡 이사회의 부문별 전문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사장은 구글, 우버 등 IT 기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재 로켓배송 총괄을 맡고 있다. 유 부사장은 삼성그룹에서 안전관리 분야를 담당했고, 쿠팡 근로자 안전 정책을 책임진다. 이사회 의장직은 강한승 대표가 맡는다.

2021년 쿠팡 물류센터 투자현황. 쿠팡 제공

2021년 쿠팡 물류센터 투자현황. 쿠팡 제공

뉴욕증시 상장으로 몸집을 키운 쿠팡은 국내 투자계획도 연달아 밝혔다. 쿠팡은 이날 부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부산 강서구에 17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3월 전북 완주, 4월 경남 창원·김해, 5월 충북 음성에 이은 올해 네 번째 국내 물류센터 투자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약 5조 원의 자금을 확보했는데, 이 중 약 1조 원을 물류센터에 투자한 것이다.

2024년 준공 예정인 첨단물류센터는 신항만에 인접해 쿠팡 해외진출 시 주요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산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의 사업 지원을 확대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부산 물류센터 건립으로 일자리 3,000개 이상의 직접 고용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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