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소장, 고정 패널 출연 MBC라디오에서
"2개의 '윤석열 X파일' 각각 4월, 6월에 작성된 듯"
"이준석 대표에 문건 전하려 전화했지만 안 받아"?
"문건 받겠다던 국힘 최고위원, 오해 받는다고 거절"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의 존재를 거론한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1일 "문건은 10페이지 분량의 2개"라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보좌관 출신이다.
장 소장은 이날 자신이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에서 "(이 중) 하나의 문건은 4월 말쯤에 작성된 것 같다"며 "구체적 날짜까지 적시돼 있고 윤 전 총장의 A~Z까지 총정리 돼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소장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윤 전 총장의 좌우명이나 출생지, 근무처 및 윤 전 총장의 부인과 장모 등에 관한 것이 정리돼 있다.
장 소장은 이어 "또 하나의 문건은 6월초에 작성된 것 같으며, 거기에는 챕터가 3개로 나눠져 있다"면서 "윤 전 총장의 의혹, 처와 장모의 의혹 등 항목별로 의혹이 정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기에 이 의혹은 정치적으로 공격할 거리다, 또 이 의혹은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해야 된다, 또 지난 청문회 때 문제 없이 해명됐던 얘기 등 정치적 판단이 들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이걸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하게 되면 공격하려고 하는 측에서 만들어졌다고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에 문건 주려 전화했지만 안 받아"
더불어 장 소장은 이 문건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전화를 한 사실도 털어놓았다.
그는 "저는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내가 문건을 입수했으니 전달해주겠다, 당에서 검토해보고 잘 판단하시라 그런 마음으로 19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시더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이 대표가 전화를) 안 받으셨고, '콜백'도 없었다"면서 "그래서 (그날) SNS에 올렸던 거고, 20일 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하고 통화를 했다"면서 "그 분이 자기 달라고 해서 주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안 받겠다고, 주지 말아라, 괜히 이거 갖고 있다가 내가 오해 받는다 그런 식으로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SNS에 올렸는데, 자꾸 공작 차원의 배신자 프레임으로 국민의힘 쪽에서 공격을 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제가 국민의힘 당원도, 당직자도 아니다. 비전전략실 멤버였다고 하는데, 그건 자기네들이 저보고 해달래서 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수 경위? 정치권 20년 있다보니..."
장 소장은 이 문건의 입수 경위에 대해 "제가 정치권에 20년 있다 보니까 아는 사람이 많고, 이런 정보를 작성하거나 정보들을 유통하고, 또한 정보들에 해박한 능력이 있는 분들도 많이 안다"면서 "방송을 보고 그런 분들이 윤 전 총장과 관련해 문건이 있다고 하면서 지난주 초에 제게 전달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 동안 계속 보고 판단하다가 19일 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판단을 올린 것"이라며 "어떤 정치적 공작이나 다른 계획 목적이 있어서 한 게 아니고 제 생각을 올렸는데, 이렇게 파장이 크거나 기사가 많이 나올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혼자 만든 문건 아닌 듯...상대 진영에서 공격하기 위해"
장 소장은 'X파일' 문건의 작성자에 대해 "혼자 작성하기에는 힘든 문건이 아니었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게 있는 건 아니고, 우리가 어디서 봤고 들었던 윤 전 총장 일가, 그 가족과 관련된 의혹들을 쭉 정리해 놓은 문건"이라며 "계속 언론에서 X파일이라고 해서 뭔가 음모가 있는 것 아니냐, 어떤 국가기관 국정원, 경찰, 검찰 이런 데가 동원돼서 만든 것 아니냐 하는데, 그런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을 위해선,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모든 후보와 당에서 그런 것들을 만든다"면서 "그래서 어떻게 공격을 해야 되겠다 라고 포인트를 잡는데, 그런 검증자료라고 보여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는 윤 전 총장 파일과 동일한 것이냐'는 질문에 "알 순 없다"면서도 "야권에서 만들 이유는 없었던 것 같다. 여권에서 만들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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