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발에 "절차적 하자 있었다"고 주장
"다른 99명은 재학생 혼자 졸업생...이상하지 않았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과거 자격이 없는데도 정부 지원 사업에 지원해 합격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미숙한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절차적 하자가 분명 존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대표와 함께 2010년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SW마에스트로 과정'에 참여했다고 밝힌 김모씨는 2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당시 활동을 회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씨는 "나는 SW마에스트로에 전념하기 위해 휴학을 했고 1차 과정 진행 중 스타트업에 입사를 했다. 그런데 1차 수료 후 마지막 멘토님에게 회사와 과정을 병행해서는 안 된다는 '언질'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확실한 건 2차에 겸업 금지 조항이 추가된 것이다"며 "나는 2차 과정에 합격하고도 중도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멘토님의 안타까움이 담긴 11년 전의 메일을 이날 확인했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합격에는 절차상 하자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그걸 아빠 찬스나 비리로 엮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다만 "'전부 처음 해보는 거'라 많은 부분에서 매끄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선발위원장을 맡았던 IT기업 '어떤사람들'의 황대산 대표를 향해 "사소한 실수 혹은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재발은 없을 거라 다짐하는 정도의 액션이 필요한데 왜 쓰나미를 불러오셨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씨는 이 대표를 향해서는 "너는 늘 '공정'하게 경쟁했니?"라고 꼭 묻고 싶다고 했다. 지원서 쓸 때 '소속학교'란을 보고 이상하단 생각을 못해봤는지, 99명이 다 재학생인데 이 대표 혼자 졸업생인 게 의아하진 않았는지도 덧붙여 물었다.
앞서 김남국·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당시 SW마에스트로 과정은 지원자격을 재학생으로 제한하고 취업 중인 자·병역특례로 회사에 근무 중인 자 등은 제외했는데, 당시 대학 졸업생에 산업기능요원 신분이었던 이 대표가 지원해 합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황대산 대표는 "내가 인지하고 있고 당시의 여러 기록들로 확인되는 SW마에스트로 공식 지원자격 기준은 현업 종사자를 제외한 누구나"라며 "산업기능요원은 현업 종사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는 정부 측 지침이 있었다"며 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SW마에스트로 사업이 새로운 사업이었던 만큼 정부 측에서도 운영 방안이 수시로 바뀌었던 게 아닌가 짐작해 본다. 초창기 사업의 어설픈 단면들이 이슈화되면서 일부 드러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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