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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트로트 가고 아이돌 온다...가요계 트렌드 교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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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트로트 가고 아이돌 온다...가요계 트렌드 교체 일어날까

입력
2021.06.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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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디션 예능의 흐름이 아이돌계로 다시 넘어오면서 가요계 트렌드 세대 교체가 임박한 모양새다. TV조선, SBS 제공

최근 오디션 예능의 흐름이 아이돌계로 다시 넘어오면서 가요계 트렌드 세대 교체가 임박한 모양새다. TV조선, SBS 제공

지난 2년여간 K-가요 시장을 흔들었던 트로트 붐이 점차 사그라드는 추세다. 이미 가요계 '주류'로 자리매김한 트로트 오디션 출신 스타들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의 인기를 싹틔워준 오디션의 흐름이 아이돌계로 다시 넘어오면서 가요계 트렌드 세대 교체 역시 임박한 모양새다.

당초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장르는 '쇼미더머니' 시리즈로 대표되는 힙합과 '프로듀스101' 시리즈로 대표되는 아이돌 육성이었다. 특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간 인기 속 막을 내렸던 타 오디션 예능에 비해 월등한 파급력과 성과를 거두며 당대 가요계 판도를 흔들 정도의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홍수처럼 쏟아진 비슷한 포맷의 아이돌 오디션 예능에 대한 피로감과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조작 논란이 쏘아올린 아이돌 오디션에 대한 불신은 이같은 흐름을 단칼에 잘랐다. 갑작스러운 공백 속 그 자리를 메꾼 것이 트로트였다.

그간 비주류 장르로 여겨지던 트로트는 TV CHOSUN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의 역대급 흥행과 함께 가요계 대세 장르로 급부상했다. 각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낳은 트로트 스타들의 활약 역시 매서웠다. '미스트롯1'의 우승자인 송가인을 시작으로 '미스터트롯'은 톱 7인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모두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메인 음원 차트를 휩쓰는 데 성공했다. 그간 아이돌 노래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아티스트들의 노래가 주로 메인 차트에 진입해왔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풍토였다.

하지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랬듯, 일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괄목할만한 성공 속 아류작들의 홍수도 이어졌다. 채널을 돌려도 계속되는 트로트 관련 예능들의 범람 속 시청자들의 피로도는 높아졌고, '신선함'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졌다.

이 가운데 다수의 방송사들이 다시금 아이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잇따른 트로트 오디션 속 다소 느슨해진 아이돌 오디션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박진영과 싸이가 뭉친 SBS 'LOUD:라우드'부터 CJ ENM 출신 한동철 PD의 야심작 MBC '방과후 설레임', 절치부심한 엠넷의 새 아이돌 오디션 브랜드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 여운혁 PD의 신작 '극한데뷔 야생돌' 등 각 프로그램의 색깔도 취지도 각양각색이다.

론칭을 알린 프로그램 가운데 현재 막을 올린 것은 '라우드' 뿐이지만, 1세대로 정의되는 과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한층 탄탄한 실력의 참가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며 기대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기분 좋은 스타트 속 후발주자들이 이끌어 나갈 제2의 아이돌 오디션 붐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여기에 힘입어 새로움으로 무장한 K-아이돌들이 음원 차트를 중심으로 국내 가요계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어올지 지켜봄 직하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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