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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최대 생산지 영주시, 과수화상병 발생…안동 이어 확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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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최대 생산지 영주시, 과수화상병 발생…안동 이어 확진 '비상'

입력
2021.06.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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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신고로 현장조사 후 정밀검사 결과 확진

영주시 부석면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 진입로가 막혀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 부석면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 진입로가 막혀있다. 영주시 제공


전국 최대 사과 생산지인 경북 영주시 사과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 확진농가가 발생했다. 인근 안동에 이은 발병이어서 농산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3일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A농가의 8,696㎡ 사과 과원에서 817그루 사과나무 중 4그루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농가의 신고로 현장조사 후 정밀진단 검사 결과 확진판정이 나왔다. 영주에서는 첫 발생이다.

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의심주가 신고된 지난 21일부터 화상병 발생 반경 2㎞내의275개 농가 178㏊에 대한 합동예찰을 하고 있다. 반경 5㎞까지 확대해 예찰을 하면서 감염 농가를 조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병의 일종으로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가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식물검역병이다. 4월 중순 이후 주로 발생하며 벌과 파리 등 곤충과 비바람, 농작업 도구, 이병된 묘목 등을 통해 전염된다.

예방약과 치료제가 없어 병에 걸린 나무는 모두 폐기해야 하며, 발병된 과수원에는 사과 배 자두 매실 등 화상병에 취약한 작물을 3년 동안 심지 못한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이날 예찰 강화 등 확산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영상회의를 열었다. 예비비 44억 원을 편성해 안동, 영주 뿐만 아니라 경북 22개 시·군 사과 과수원 2만2,000㏊에 예방약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영주시 확진 농가 사과나무는 신속하게 매몰해 더 이상 주변으로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다른 시군도 위기의식을 가지고 모든 역량을 투입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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