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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월 이후 최다 확진자... 7·19 봉쇄 해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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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월 이후 최다 확진자... 7·19 봉쇄 해제 '먹구름'

입력
2021.06.24 16:3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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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1만6,135명.... '델타 플러스' 41건도 추가
英당국 "스코틀랜드 대규모 검사 때문" 해석했지만
"내달 봉쇄 해제 또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와

메리 램지 잉글랜드공중보건국 감염병국장이 23일 영국 런던 총리관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메리 램지 잉글랜드공중보건국 감염병국장이 23일 영국 런던 총리관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세가 심상치 않다. 델타 변이가 다시 돌연변이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잠재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지난 21일로 예정해 뒀다가 다음 달 19일로 4주 미뤘던 전면 봉쇄 일정에 또다시 차질을 빚는 게 불가피하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온다.

일단 영국 정부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며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접종 속도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여파가 얼마나 클지, 어디까지 미칠지 등은 여전히 불확실해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6,135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보고된 1만1,625명보다 5,000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지난 2월 6일(1만8,262명) 이후 최고치다.

변이 바이러스 상황도 심상치 않다.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영국 전역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41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인 사안”이라며 “보건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추가 조치를 이미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신규 확진자 폭증은 검사 확대 탓이라는 게 영국 당국의 해석이다. 메리 램지 PHE 감염병국장은 “스코틀랜드에서 대규모 검사가 시행되면서 확진자 수도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증가와 입원 환자 수는 서로 관련이 없으며, 사망자 증가 추이도 보이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대규모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이미 이달 21일에서 다음 달 19일로 연기된 봉쇄 해제 조치는 다시 한번 미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13일 “봉쇄 해제 조치와 관련해 다음 달 5일쯤 추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르면 오는 28일 내각의 봉쇄 관련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일단 현 상황에서 믿을 건 백신뿐이다.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백신이 델타 변이에 명백히 큰 효과가 있다”고 말한 뒤, 현재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60%는 미접종자라고 말했다. 올 1월엔 입원 환자 대다수가 65세 이상이었으나, 고연령층 백신 접종이 거의 마무리된 현재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은 3분의 1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하위 차관은 “성인 인구의 82%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2차 접종자도 5명 중 3명”이라며 "게다가 18~24세 대상으로도 지난 18일 접종을 시작한 결과, 이미 3분의 1이 1차 접종을 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이 1만4,000명을 살렸다”고 자평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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