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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쪼그라드는 대부업…최고금리 인하로 추가 위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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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쪼그라드는 대부업…최고금리 인하로 추가 위축 불가피

입력
2021.06.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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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대부업체 이용자, 6개월 만에 18.6만명 감소
신규 대출 중단·P2P 대부업자 감소 영향

지난해 말 대부업체 이용자가 6개월 전과 비교해 19만 명 가까이 줄었다. 2018년 법정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떨어진 여파로, 이용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다음 달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다시 인하되면 대부업은 추가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부업체 이용자는 138만9,000명으로 같은 해 6월과 비교해 18만6,000명 감소했다. 대출 잔액 역시 같은 기간 15조 원에서 14조5,000억 원으로 5,000억 원 줄었다.

대부업체 이용자와 대출 잔액은 2018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92만4,000명, 2조8,000억 원 감소했다. 2018년 1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일본계 대부업체 등이 신규 대출을 중단한 여파가 컸다.

아울러 P2P(개인 간 금융) 연계대부업자 수가 지난해 말 170개로 6개월 전보다 67개 감소한 영향도 있다. P2P 업체는 오는 8월 말까지 금융당국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까다로운 기준 때문에 영세업체 중심으로 등록 대신 폐업을 선택하고 있다.

다음 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떨어지면 대부업 규모는 더 작아질 전망이다. 대부업이 다른 금융업보다 조달금리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법정 최고금리를 지키면서 영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는 16.3%로 같은 해 6월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대부업체가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낮춘 결과다. 자산 1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0.3%포인트 하락한 8.3%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등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중단이 저신용자 신용 공급에 끼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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