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초점] 가부장적 박서준?…7년 전 인터뷰, 왜 지금 논란됐을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초점] 가부장적 박서준?…7년 전 인터뷰, 왜 지금 논란됐을까

입력
2021.06.28 20:42
0 0
박서준이 7년 전 했던 인터뷰로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일보 DB

박서준이 7년 전 했던 인터뷰로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일보 DB

배우 박서준이 7년 전 했던 인터뷰로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원하는 아내, 이상형에 대한 답변에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녹아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왜 그는 당시가 아닌 지금 도마 위에 올랐을까.

해당 논란은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인해 시작됐다. 이 글에 따르면 박서준은 2014년 한 패션 매거진과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아내가 직업 없이 가정을 돌보길 원한다던데'라는 말에 "그건 변하지 않을 거다. 내가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이도 엄마 손에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서준은 "어렸을 때 평생의 관념이 정립된다고 하더라.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성인이 돼서 문제가 생기는 듯하다"라며 "저도 좋은 아빠가 되겠지만 특히 아이 옆에는 엄마가 있어야 한다.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지금 내겐 이게 정답"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보호해 주고 싶은 여성이 좋다. 키가 크면 혼자 알아서 잘 살 듯하다. 자꾸 신경 쓰이고 걱정되는 여성이 좋더라. 그런 분들 중엔 아무래도 마른 타입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터뷰 내용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면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커뮤니티 이용자들 중 한 명은 "가부장적이고 구시대적인 가치관이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이상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28일까지도 이를 두고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박서준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어썸이엔티 제공

박서준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어썸이엔티 제공

박서준의 발언이 돌로 변해 그에게 날아오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무려 7년이다. 이토록 오래 걸린 이유는 단순하다. 2014년에는 박서준의 발언이 크게 문제 될 것 없었다고도 볼 수 있다. 같은 해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전국 남녀 대학생 941명을 대상으로 '캠퍼스' 이상형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남자 대학생에게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유형은 출석·과제·간식을 챙겨주는 '내조형'이었다. 2위는 언제나 옆에 있고 싶은 '보호본능 자극형'이었다. 당시 많은 젊은 남성들이 박서준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물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상형에 대한 박서준의 생각도 변화했다. 그는 인터뷰가 진행됐던 해와 같은 해인 2014년 tvN '택시'에서 "현모양처 같은 타입은 끌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5년 공개된 유튜브 채널 'K-POP Heyo TV'의 인터뷰 영상에서는 "이상형이 계속 바뀌는 듯하다. 지금은 대화가 잘 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드가 잘 맞아야 한다. 손과 웃는 모습이 예쁜 걸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2016년 KBS2 '연예가중계'를 통해서는 "첫인상을 많이 본다. 대화 코드가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20대 시절 진행한 인터뷰가 현 시점에서 논란이 되어 그 역시 당혹스러울 터. 다만 박서준이 해당 인터뷰에서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성인이 돼서 문제가 생기는 듯하다"라고 말한 부분은 오해를 살 만하다.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나 싱글맘들이 많은 요즘, 다분히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지언정 글의 흐름상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박서준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비롯,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