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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대 골칫거리 '폐배터리' 재활용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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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대 골칫거리 '폐배터리' 재활용 서두른다

입력
2021.06.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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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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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탄소중립 선언 및 각종 보조금 지급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수명을 다한 배터리 처리 문제(본보 4월 26일자 "폐배터리 3년 뒤 1만 개 쏟아진다")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자체는 환경친화적이지만, 폐배터리는 환경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거점수거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환경부는 29일 전기차 폐배터리 등을 회수·보관·재활용하기 위해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의 운영 업무를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하는 내용을 담은 '전자제품 등 자원순환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공포된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 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후속 조치다.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는 전기차 폐배터리 등을 회수해 성능을 평가한 뒤 보관하거나 민간 재활용업체에 공급해주는 곳이다. 경기 시흥시, 충남 홍성군, 전북 정읍시, 대구 달서구 등 총 4개 권역에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올해 8월 중 준공될 예정이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올해 1,075개에서 2025년 3만1,696개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폐배터리는 유해성과 폭발 가능성이 커 안전 사고 우려가 있다. 때문에 정부 보조금을 받아 구매한 전기차는 폐차 시 폐배터리를 정부 또는 지정된 대행기관에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반납된 폐배터리들은 현재 임시시설에 보관되고 있는데, 향후 거점준공센터가 완공되면 이곳을 통한 체계적인 회수, 보관뿐 아니라 2022년부터 민간 공급도 가능해진다.

회수된 폐배터리는 잔존가치 정도에 따라 태양광 발전 시설용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등 다른 용도의 배터리로 재사용할 수 있다. 재사용이 어려울 경우에는 리튬 등 희귀물질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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