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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첫 대면 "가까운 시일 내에 뵙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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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첫 대면 "가까운 시일 내에 뵙기로"

입력
2021.06.30 10:49
수정
2021.06.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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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특정 주자 위한 경선 조정 어려워"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처음으로 대면했다. 제1 야당 대표와 야권 유력 대권주자의 만남이었지만, 관심을 모은 입당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오가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이 대표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 대표가 먼저 자신의 명함을 건넸고, 윤 전 총장은 "(자연인 신분이라) 명함이 없다"고 웃으며 인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된 후 이틀 뒤인 13일 당선 축하 문자를 보냈고, 이 대표가 "저도 대선 승리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장한 게 전부였다.

덕담이 오간 이후 두 사람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 여부를 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8월 말 시작하는 당 대선 경선 참여를 촉구한 반면, 윤 전 총장 측은 입당을 통한 대선 경선 참여에 입장 대신 중도층과 탈진보층을 우선적으로 아우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었던 전날 "국민의힘과 정치철학을 같이한다"고 밝혀 조기 입당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행사장을 나온 후 "오늘 이 대표를 처음 뵀다. 그래서 인사를 나눴고 가까운 시일 내에 뵙기로 했고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상황이 아니었다"라고만 말했다.

이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덕담을 하고, 조만간 한번 보자는 식으로 (윤 전 총장이) 말했는데 당 공식 채널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니까 따로 얘기할 것이 있으면 만남을 기대한다"며 "어제 본인 입장을 밝힌 내용을 보면, 어떤 사람과 어떤 세력과 함께하겠다는 것이 명확했기 때문에 야당으로서 안심했고 기대가 크다"고 했다. 다만 "공당으로서 진행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서 특정 주자를 위해 일정 조정은 어렵다는 것을 공지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에게 8월 입당을 재차 촉구한 것이다.

김현빈 기자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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