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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넣다가 뺐다가... 2시간 만에 경선 면접관 교체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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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넣다가 뺐다가... 2시간 만에 경선 면접관 교체한 민주당

입력
2021.07.01 21:00
수정
2021.07.02 08:5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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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흑서' 김경율 면접관 섭외" 발표 후
이낙연 "거짓 동원해 조국 공격한 사람" 반발
민주당 "최종 명단 아니었다" 2시간 뒤 정정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지난 5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지난 5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른바 '조국 흑서'의 저자 김경율 회계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국민면접' 압박 면접관으로 섭외됐다는 소식에, 이낙연 전 대표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에 "최종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먼저 발표됐다"며 김 회계사를 제외한 정정된 명단을 다시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조금 전 발표된 저희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 "진정 민주당의 결정인지 믿기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 회계사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거짓까지 동원해 공격했다. 김 회계사가 주장했던 이른바 '조국펀드'는 대법원 판결로 무죄임이 밝혀졌다"며 "외부의 쓴소리를 듣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해도 이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선은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행사"라며 "나는 김 회계사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압박 면접관으로 김경율 회계사를 섭외한 데에 강력 반발했다. 이낙연 전 대표 페이스북 계정 캡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압박 면접관으로 김경율 회계사를 섭외한 데에 강력 반발했다. 이낙연 전 대표 페이스북 계정 캡처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트위터에 "당 지도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는 건가"라며 반발에 가세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회계사와 함께 김해영 전 최고위원, 뉴스레터 스타트업 '뉴닉'의 김소연 대표이사 등 3명을 압박 면접관으로 섭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대표 등의 반발 이후 민주당은 발표 2시간여 만에 "김 전 최고위원, 김 대표이사,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면접관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정정했다.

김경율 회계사가 누구길래....

이른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들. 김경율(왼쪽부터) 회계사, 강양구 과학전문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교수. 천년의상상 제공

이른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들. 김경율(왼쪽부터) 회계사, 강양구 과학전문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교수. 천년의상상 제공

조 전 장관 일가의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이 제기됐던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었던 김 회계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모펀드 의혹이) 권력형 범죄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 판단에 있어서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함께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출간하는 등 조 전 장관 저격수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전날 대법원은 사모펀드 의혹의 '몸통'인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 원 형을 확정하면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조씨의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는 원심의 판결을 유지했다.

'허위 컨설팅 계약(횡령)과 사모펀드 출자 변경사항 거짓 보고 등의 혐의에서 정 교수와 조씨가 공범으로 얽혀 있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조 전 장관도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김 회계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과거 사모펀드 관련 발언을 공유하며 대법원의 판단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전날 대법원 선고 직후에도 "이제 '조국 펀드다', '조국의 정치자금용 펀드다', '정경심이 공범이다' 등의 헛소리를 온·오프라인에서 유포하는 자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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