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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입증의 시간,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금호 GT1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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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입증의 시간,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금호 GT1 클래스)

입력
2021.07.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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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레이싱의 김학겸은 올 시즌 개인 성적과 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이더스 레이싱의 김학겸은 올 시즌 개인 성적과 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은 오는 10일 인제스피디움의 밤하늘에 울려 퍼질 레이스카의 강렬한 사운드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대회, 2021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의 2 라운드이자, ‘슈퍼레이스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나이트 레이스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19(COVID 19)로 인해 지난해부터 무관중으로 치러졌던 대회가 ‘유관중’으로 전환되는 첫 경기이기에 기대감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대회를 앞두고 1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슈퍼레이스 GT 클래스의 팀과 선수들이 나이트 레이스를 앞둔 공식 훈련을 치렀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마이더스 레이싱의 김학겸을 만났다. 지난해 군 제대로 복귀 시즌을 치르는 김학겸은 그 어느 때와 다른 표정, 모습으로 주행을 이어가며 나이트 레이스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연습에 연습, 그리고 회의에 회의를 이어가던 김학겸을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Q 군 제대 후 복귀 시즌과 함께 새로운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김학겸(이하 김): 사실 군 입대 전, 제대 후 다시 준피티드 레이싱 팀으로 복귀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라는 게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에 새로운 팀을 구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분주하게 다녔던 것 같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모터스포츠 관련 기업과 팀들이 모두 ‘긴축정책’을 준비한 만큼 팀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한 시즌을 쉬면서 새로운 준비를 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아버지(김영관 전 르노삼성 레이싱 감독)와 형(김종겸,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카테고리를 바꾸더라도 ‘공백 시즌’을 갖지 말라는 조언을 했고, 그에 따라 다른 하위 카테고리에도 도전할 각오로 면접과 인터뷰 등을 이어갔다.

그런 와중 마이더스 레이싱의 감사한 제안 덕분에 올 시즌도 GT 클래스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Q 마이더스 레이싱 합류의 스토리가 상당히 긴 것으로 알고 있다.

김: 맞다.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며칠 밤을 새어도 부족할 이야기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마이더스 레이싱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이더스 레이싱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러 문제로 인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이후 마이더스 레이싱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방향성을 얻게 되었고 아버지와 함께 마이더스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좋은 기회를 부여 받았다. 그렇기에 마이더스 레이싱 팀에 합류하며 단순히 성적을 내 김학겸이라는 선수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 레이싱’팀이 갖춰야 할 시스템 확립과 신진 드라이버들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Q 개막전, 좋은 레이스를 펼쳤지만 실격이라는 결과를 마주했다.

김: 사실 좋은 레이스라기 보다는 ‘힘든 레이스’를 치렀다. 합류가 늦었던 만큼 레이스카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실제 개막전은 포기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아버지인 김영관 감독님과 종겸이형이 곁에서 ‘포기하자 말라’라는 조언을 계속해줬고, 어느 순간 ‘체커를 받기 전에 속단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나서게 되었다. 그리고 비가 내리면서 레이스카의 부족한 부분이 어느 정도 상쇄되고 예선 5위의 결과를 얻었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결승 레이스 역시 힘들었다. 레이스카의 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만큼 다른 차량들의 추격이 너무나 게세게 느껴졌고, 머리 속에서는 온갖 생각이 들었다. 간신히 막아내고, 또 막아낸 후 5위로 체커를 받았다. 힘들었지만 덕분에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다만 이후 5kg 무게 미달로 실격된 것이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Q 마이더스 레이싱의 선수들을 보면 다들 그 배경이 다양한 것 같다.

김: 맞다. 그 부분이 지금까지의 커리어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이고 또 새로운 기회로 생각되는 부분이다.

사실 어릴 적부터 같이 레이스를 하던 선후배, 동료들을 같은 시기, 같은 팀을 거친 경우가 많아 레이스 운영이나 주행 등에 있어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올해 같이 활동하는 선수 중 김영찬, 김규민 선수는 ‘시뮬레이션 기반’의 선수들이라 기존의 레거시 드라이버들과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레이스에서의 결과나 상세한 애티튜드를 떠나 레이스카에 대한 반응이나 레코드 라인의 구성, 그리고 실제 주행 등에서 색다른 해석이나 견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덕분에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시각에서 스스로의 주행이나 레이스 등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이러첨 두 선수에게 좋은 ‘조언’을 얻은 만큼 나 역시 두 선수에게 ‘실제의 레이스 운영’ 등의 조언 등으로 보답하고 싶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Q 올 시즌, 김학겸 스스로의 목표가 무엇일까?

김: 프로 선수인 만큼 최대한 많은 포디엄에 오를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성적이 전부는 아니라 생각한다. 새로운 팀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그대로 이어가며 더욱 다양한 활동과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Q 마지막으로 선수와 감독으로 만난 아버지(김영관 감독)은 어떻게 느껴지는가?

김: 색다르다. 그리고 이전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는 아버지가 늘 어드바이저로 활동하셨고, 상대적으로 서포트 개념으로 곁에 계셨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감독으로 마주하게 되니 팀을 확실히 지배하고, 관리하며 리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경험이나 견해, 넓은 시야 등이 단 번에 느껴지는 것 같아 감사함과 존경심이 커지는 것 같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아버지 역시 중책의 무게를 느끼시는지 집에서도 더 많은 공부를 하고 고민을 하시는 걸 곧잘 볼 수 있다. 그렇기에 팀의 선수로써 감독님이 추구하는 팀의 성장, 시스템 구축 등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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